빙수의 변신은 무죄, 각양각색 빙수 열전!!

2014-07-24 20:27:58 게재

뜨거운 여름 식혀주는 시원달콤한 맛에 빠지다~

바야흐로 빙수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사각사각 곱게 갈은 얼음 위에 달콤한 팥을 듬뿍 얹은 빙수 한 입 가득 머금으면 어느새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그 맛. 빙수 하면 ‘팥빙수’가 제일 먼저 떠오르시나요? 하지만 최근 전통적인 팥빙수 외에 다양한 토핑을 얹은 빙수가 속속 등장하며 더위에 지친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빙수의 변신은 무죄, 우리 동네에서 맛있다고 입소문난 각양각색 빙수를 만나보았습니다.

-건강한 한국식 디저트 ‘설빙’ 라페스타점
부산 남천동의 작은 빙수집에서 시작해 그 맛 하나로 부산을 평정한 후, 현재는 서울의 핫플레이스마다 프랜차이즈점이 들어서 있는 ‘설빙(雪氷)’이 일산에도 들어섰다. 지난 6월 오픈한 ‘설빙’ 라페스타점이 바로 그곳. 예상했던 대로 라페스타점도 오픈 2개월 만에 줄서서 먹을 정도로 인기몰이중이다. 설빙의 인기비결은 맛도 맛이지만 무엇보다 국산 유기농재료를 엄선해 건강에 좋은 웰빙식을 제공한다는 것.
설빙의 대표메뉴는 빙수에는 팥이 들어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우유를 얼려 만든 얼음을 갈아 국산재료로 만든 콩고물과 인절미를 가미해 퓨전화한 ‘인절미설빙’. ‘섞지 않고 먹어야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안내대로 사각사각한 얼음 위에 얹은 토핑을 섞지 않고 먹어야 제 맛이다. 얼음 자체를 우유를 얼려 만들었기 때문에 먹다보면 싱거운 빙수와는 달리 끝까지 고소하고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고, 연유도 따로 나와 입맛에 맞게 단맛을 조절할 수 있어 좋다. 인절미설빙 외에 흑임자, 치즈, 베리요거트, 밀크팥설빙 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 또 하나, 인절미설빙 못지않은 인기메뉴는 인절미토스트, 부드러운 빵과 쫄깃한 인절미가 조화를 이룬 색다른 맛이 일품. 7월 25일 웨스턴돔점도 오픈예정이다.
장소: 일산동구 장항동 이레21빌딩 2층 205호
오픈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30분 (연중무휴)

-싱가포르 디저트카페 ‘기대치’ 주엽점
기대치는 싱가포르 설면빙(雪緬氷)을 선보이고 있는 디저트카페. 기대치는 순 우리말로 ‘기대 그 이상의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담았다고 한다. 싱가포르 디저트카페인만큼 동양적인 색감과 문양이 독특한 외관과 모던한 감각의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기대치’ 주엽점은 벌써부터 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곳. 행신동 소재 ‘기대치’ 본사의 김홍식 이사는 “설면빙은 이미 CNN이 격찬한 월드디저트 톱10에 올라 최고의 맛을 인정받은 바 있을 정도로 세계적인 디저트로 유명하다. 하지만 주엽점 오픈 당시 위치가 번화가에서 다소 벗어나 염려스럽기도 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곧 파주점도 오픈할 예정”이라고 한다. 눈꽃빙수가 단순히 갈아낸 얼음위에 토핑재료를 섞어 먹는 방식인데 반해 설면빙은 신선한 과일퓨레나 곡물이 얼음에 함유돼 얇은 면 형태로 갈아내는 방식이다. 그래서 인기메뉴인 망고센세이션을 비롯해 스트로베리헤븐, 키위이글루, 흑임자킹, 스위트피넛 등 모든 스노우아이스를 다 먹을 때까지 과일이나 곡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매력. 먹기 아까울 정도로 겹겹이 쌓인 설빙도 예쁘지만, 무엇보다 칼로리가 120Kcal정도로 매우 낮아 다이어트를 하는 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장소: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110-2 가람상가 1층
오픈시간: 오전 10시~오후 11시(연중무휴)

-전통가마솥 팥 전문점 ‘경성팥집 옥루몽’
옥루몽은 팥빙수, 팥죽, 구운 찰떡 등 팥을 주재료로 한 팥 전문점. 2012년 7월 서울 홍대 앞에 처음 문을 연 이곳은 오픈 초기부터 입소문이 자자하더니 창업 2년 만에 전국적으로 유명한 팥 전문점으로 자리를 잡았다. 우리 전통의 깊은 맛을 지닌 팥빙수로 유명한 옥루몽의 그 맛, 이제 서울까지 멀리 갈 필요 없이 일산 웨스턴돔점에서 즐겨 보시길. 옥루몽은 양질의 팥을 구하기 위해 전국의 농가를 다니며 발견한 지리산 팥을 사용하고 있으며 최상의 빙수를 고객에게 제공하기위해 수제로 제작된 거창 유기그릇에 담아내는 것이 특징. 옥루몽 팥은 한 알 한 알 씻고 고르고 하는 작업을 반복해 전통가마솥에 4시간 이상 정성껏 끓여낸 팥으로 빙수를 만든다. 전통방식을 고수해 입안에서 부드럽게 퍼지는 팥빙수 맛을 즐길 수 있는 이곳은 팥빙수에 대한 추억을 간직한 이들에게 향수처럼 푸근한 맛을 제공하고 있다. 달콤하고 구수하면서도 씹히는 맛이 있는 팥빙수 맛이 그립다면 옥루몽에 가보자. 대표메뉴인 가마솥전통팥빙수 외에 녹차빙수도 있다.
위치: 일산동구 장항동 867, 102호
오픈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30분(연중무휴)

-전국 4대 빙수로 유명한 집 ‘더엘가’ 일산점
‘전국 4대 빙수로 유명한 집’ ‘2012년 남성잡지 ARENA에 10대 팥빙수집으로 선정된 집’ 등으로 유명한 이곳은 국내산 팥으로 만들어 깊고 담백한 오리지널빙수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입소문이 났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창의적이고 유니크한 인테리어로 먼저 눈길을 끄는 더엘가. 이곳의 대표메뉴로 손꼽히는 멜론빙수는 멜론을 반으로 잘라 속을 파낸 후 곱게 간 얼음을 채우고 여기에 동그란 아이스크림 모양으로 파낸 멜론을 탑처럼 쌓아올린 독특한 비주얼이 특징이다. 달콤한 멜론과 사각거리는 얼음을 함께 음미하는 맛이 독특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테디셀러. 가격이 다소 비싸긴 하지만 2~3인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리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닐 듯. 멜론빙수 뿐 아니라 블루베리. 흑임자, 홍시, 할머니토마토, 수박, 더치, 황금자몽, 잡곡빙수 등 16가지의 다양한 메뉴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고 특히 겨울철에는 유자인절미빙수가 인기다. 더엘가는 빙수 외에 홈핸드메이드 Tea와 선별한 신선한 원두를 로스팅해 블렌딩한 커피가 맛있는 집으로도 입소문이 난 곳, 좋은 아라비아원두를 사용한 커피 맛은 마니아가 많다.
위치: 일산동구 장항동 863 지평프라자 102호
오픈시간: 오전 9시~새벽 1시(연중무휴)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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