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믿겠다 대한민국 … 신뢰도 곤두박질

2014-07-25 11:23:47 게재

작년 6월, 올 7월 조사 평균점수 0.44점 하락

군·정부·대통령 급락

대한민국 주요기관의 신뢰도가 크게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6월 조사에서 11개 주요기관 평균 점수는 10점 만점에 4.67점이었지만 올해는 0.44점 낮아진 4.23점이었다. 총점을 기준으로 지난해(51.37점)에 비해 올해(46.34점) 신뢰도는 9.8% 추락했다. 박근혜정부에 대한 신뢰추락과 세월호 참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아산정책연구원이 지난 20~22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가 주요기관의 평균 신뢰도는 10점 만점에 4.23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실시한 동일 조사의 4.67점에 비해 0.44점이나 낮아진 수치. 보통을 의미하는 5점 이상은 지난해 대통령(6.21점), 군대(5.77점), 정부(5.09점) 등 3개였지만 올해에는 1개(대통령, 5.44점)로 줄어들었다.

특히 하락폭이 가장 큰 기관은 지난해 1~3위를 기록한 군대(-1.1점), 정부(-8.83점), 대통령(-0.77점) 등이었다.

신뢰도가 가장 낮은 국회도 지난해(3.32점)에 비해 0.46점이나 더 떨어져 전혀 신뢰할 수 없다를 의미하는 0점에 가까워졌다.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더 강해졌다는 뜻이다. 시민단체(-0.47점), 언론(-0.36점), 종교단체(-0.35점)의 하락폭도 상대적으로 컸다.

김지윤 아산정책연구원 여론계량분석센터장은 "올 상반기에는 세월호 참사, 청와대 인사 난맥, GOP 총기난사 등의 사건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신뢰도가 전체적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아산정책연구원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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