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맛 집으로 통하는 ‘미스터 쭝’

2014-09-30 10:34:40 게재

갈비와 해물 콜라보가 선사하는 색다른 맛의 세계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하다. 요즘 같은 계절에는 여름 내내 지쳐있던 몸과 마음을 추스르며 달래줘야 건강한 겨울로 이어질 수 있다. 거창한 보약이 아니더라도 때로는 맛있고 영양가 있는 음식 한 가지로 몸과 마음을 채울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 딱 어울릴 만한 음식을 소개한다. 바로 ‘미스터 쭝’의 활전복 해물갈비찜이다. 대한민국 국민 중에 갈비찜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여기에 해물찜이 더해졌다니 그 맛이 궁금하다.



집에 와도 또 생각나는 음식
‘미스터 쭝’은 서현동에 위치하고 있다. 2층에 위치해 있지만, 전면이 통유리라서 들어오는 따뜻한 햇볕이 환한 분위기로 만들어 주는 곳이다. 해물 전문식당에 걸맞은 수족관 속의 해산물들이 손님을 환영한다. 이곳은 얼마 전까지 서현동 ‘행복한 밥상’을 운영하던 김지형 대표가 새롭게 시작하는 곳이다.
‘행복한 밥상’시절부터 워낙 손맛이 뛰어나 많은 마니아를 두었을 정도로 음식에 자신이 있다는 김 대표, 알고 보니 집안 자체가 음식에 대한 일가견이 있는 집안인 듯하다. 인천의 대박 맛 집인 ‘미스터 쭝’의 ‘쭝’이 바로 친동생(김민중 대표)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곳의 모든 음식들을 개발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워낙 친정엄마가 음식에 소질이 있으셨어요. 음식을 대충해서 내놓으면, 시장바닥 음식 같다고 타박하시곤 했죠”라고 소회하는 김 대표는 동생이 전수해 준 음식들로 분당의 대박 맛 집을 꿈꾸고 있다.
오픈한지 불과 열흘 밖에 안 되었는데도 벌써 손님들에게 입소문이 났다. 워낙 특별한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커다란 그릇에 벌겋게 양념된 해산물들을 먹음직스럽게 담아 내놓는다. 오징어, 낙지, 조개, 왕새우가 보이고, 전복이 대미를 장식한다. 그 풍성함을 보는 순간 저절로 탄성이 터질 정도.
통으로 들어 있는 해산물을 자르려고 그 안을 보니 갈비와 야채, 단호박 등이 자리 잡고 있다. 3가지 단계의 매운맛을 선택할 수 있는데 각종 과일과 오미자, 매실 액기스로 맛을 내고, 15일간 숙성시킨 소스의 맛이 깊고 진하다. 갈비찜은 흔히 간장소스를 이용하지만, 매콤한 양념이 더해지니 더욱 독특하고 맛있는 음식이 되었다. 여기에 싱싱한 해산물에서 우러나오는 풍미가 입안을 가득 메운다.
호텔 조리장 경력을 포함해 23년 요리사 경력을 자랑하는 김민중 대표는 “이 음식이 탄생하기까지 정말 많은 준비가 있었다”고 한다. 여러 음식들을 섭렵하던 차에 중화요리를 접하게 되었고, 그때 얻은 아이디어로 중화요리의 불 맛을 가미했다.
요리가 시작되면 빠른 솜씨로 음식을 볶아내는데, 웍 위로 올라오는 커다란 불길에 깜짝 놀랄 수도 있다. 그 온도가 무려 400℃.
그래서 그런지 해산물의 신선함이 느껴진다. 전복은 완도산, 그 밖의 해산물은 연안부두에서 매일 공수하고 있다. 입에서 살살 녹는 갈비도 캐나다 산으로 호텔에 납품하는 PS등급이다. 워낙 깔끔하게 손질하고 압력솥에 한번 삶아내어 뼈들이 쏙쏙 빠지며 야들야들한 살코기가 부드러운 식감을 보장한다. 아이들은 간간히 섞여있는 떡볶이를 골라먹는 재미도 있겠다.
함께 나온 미역국으로 매운 맛을 달래가며 정신없이 먹다보면 어느새 소스만 남게 되는데, 여기에 우동사리를 볶거나 날치알이 곁들여진 밥을 볶아 먹으면 마무리가 된다. 이 또한 빼먹지 말아야할 코스다.



맛의 비결은 웰빙 소스와 신선한 식재료
매운 음식이 당기지 않는다면, 백합과 바지락으로 맛을 낸 육수에 끓여 먹는 활전복 해물 샤브샤브를 추천한다. 바다를 그대로 옮겨온 듯 싱싱하고 푸짐한 해물의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뜨거운 국물은 속을 따뜻하게 해주니 날이 더 추워질수록 더 많이 찾게 될 메뉴다.
점심에는 점심특선으로 오징어 소갈비찜 정식, 낙지소갈비찜 정식, 점심단품으로 해물덮밥과 소갈비찜 덮밥이 준비되어 있다. 양도 푸짐한 편으로 든든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이곳의 모든 음식은 모두 전문 요리사들의 작품으로 주방에만 7명의 인원이 상주할 정도로 음식의 맛에 신경을 쓰고 있다. 반찬들도 깔끔한데다, 김 대표의 손맛이 느껴지는 김치가 일품.
널찍한 공간에 깔끔한 인테리어가 되어 있어 각종 모임이나 회식에 적합하며, 룸도 있어 조용한 분위기를 누릴 수도 있다.

주소 서현동 297 효자촌프라자 2층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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