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이사람│박대동 의원(새누리당·울산 북구)

윗목에도 온기를 … '따뜻한 성장' 강조

2014-10-16 11:27:59 게재

"성장·복지의 조화 중요"

국정감사 우수의원 선정

"이미 뜨끈한 아랫목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냉기가 돌고 있는 윗목에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을 수 있는 성장이 중요합니다. 성장과 복지가 조화로운 '따뜻한 성장'이 필수적이죠."

국회 정무위원회 박대동 의원(새누리당·울산 북구)은 19대 국회 세 번째 국정감사의 슬로건으로 '성장과 복지의 조화'를 내걸었다. 경제수치가 아무리 좋아진다고 해도 대기업만 좋고 서민과 중소기업의 형편이 나아지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평소 소신이 집약된 표현이다.

그의 의지는 실제 국정감사에서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당장은 언론의 관심을 끌지 모르지만 민생과 별 관계없는 '한탕주의식 이벤트' 대신 주목도는 높지 않지만 서민들의 삶에 깊이 연관돼 있는 사안을 발굴하는데 주력했다.

15일 금융위원회 국감에서 정책금융기관이 저신용 중소기업 대출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으며, 국내은행들은 신용대출 대신 담보대출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 대표적이다. 신제윤 금융감독원장에게는 전체 20대의 17%인 114만여명이 학자금 대출을 보유하고 있고, 이들의 13%인 14만7000명이 저신용등급이라는 통계를 제시하며 사회안전망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생과 직결된 '안전'도 그의 주요한 관심사였다. 국무조정실 국감에서 그는 세월호 사고 이후 총리실이 실시한 안전점검을 집중 부각시켰다. 점검기간 내 점검율이 4~50%에 불과한 지방자치단체가 4곳이나 됐는데도 점검기간이 끝난 후 이에 대한 확인을 하지 않는 등 '할당채우기식 졸속 안전점검'을 했다는 것이었다. 울산 등 산업단지 밀집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화학재난사고와 관련해 전문가 양성과 재난대응 시스템 구축을 주문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그의 이 같은 노력은 새누리당이 자체 선정한 1주차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이름을 올리며 결실을 맺었다. 국감 우수의원은 각 상임위원회 별로 성실성, 활동상황, 정책적 대안제시 능력이 가장 돋보인 1명에게만 주어진다. 정무위원회에 소속된 12명의 새누리당 의원 중에서 박 의원이 '1등'을 했다는 이야기다.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을 거치며 쌓은 '30년 금융 전문가'의 능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결과였다.

박 의원은 "경제주체들이 활력과 자신감을 급격하게 잃어가고 있는 것이 우리 경제의 현재 상황"이라며 "민생과 경제성장을 동시에 챙기는 정책 국정감사가 되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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