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조기폐경 치료할 수 있다

2014-11-19 10:43:36 게재
조기 폐경(조기 난소 부전) 진단은 40세 이전에 4개월 이상의 무월경과 함께 난포 자극 호르몬이 40 IU/L 이상 나올 경우에 정한다. 이 때 난포 자극 호르몬은 최소 1개월의 간격을 두고 2회 측정해야 한다.

폐경은 영구적인 난소 기능의 정지를 의미하는데 반해, 조기난소부전 환자의 경우 약 50%에서 때때로 난소 기능 회복을 보이기 때문에 조기난소부전을 폐경과 구분하여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따라서, 조기폐경이라는 용어보다는 원발성 난소 기능부전이 적절한 용어라고 권고되기도 한다.

조기난소부전의 빈도는 40세 이전 1%, 30세 이전에서 0.1%로 알려져 있다. 조기 난소 부전의 원인으로 터너 증후군으로 대표될 수 있는 염색체 문제, 자가 면역 항체가 난포 세포를 파괴하는 면역계의 이상,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난소가 파괴 된 경우, 항암 치료를 위해 방사선이나 항암제에 노출 되었던 경우, 난소 종양으로 난소 제거술을 받았거나 골반 수술 후 난소 혈류 장애로 기능을 상실한 경우, 매우 드물지만 대사성 질환에 의한 경우 등으로 원인을 나누어 볼 수 있지만 아직까지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90% 이상이다.

조기난소부전 환자의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정신적인 지지, 난임에 대한 치료, 에스트로겐 결핍에 따르는 부작용을 줄여주는 것이다. 또한 골다공증의 위험이 있으므로, 조기난소부전인 여성의 경우 적절한 칼슘의 섭취, 체중부하 운동, 비타민 D의 보충 등에 관한 상담이 필요하며, 정기적인 골밀도에 대한 평가도 필요하다.

임신을 원하는 경우 효과적인 약물치료는 제시되어 있지 않고, 대개 난자 공여를 통한 보조생식술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조기난소부전 환자의 5~10%에서 자연적인 임신도 보고되고 있다.

또한, 한의학 관련 학회지에서도 조기난소부전 관련 임상 치료 케이스들이 보고되고 있다. 실제로 현재까지 출판된 연구들을 바탕으로 분석해 보면, 침 치료와 한약 치료 모두 조기난소부전 환자에서 난포자극호르몬 수치를 감소시키고, 에스트로겐을 증가시키며, 생리 회복에도 도움이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조기난소부전이 의심되는 경우, 즉 40세 이전인데 생리를 4개월 이상 하지 않고 안면홍조와 같은 갱년기 증상이 있다면, 빨리 전문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진단 받고 빨리 치료할수록 다시 난소기능을 회복시키는데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이다.

조준영 꽃마을한방병원한방부인과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