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부엉이를 보는 6인의 아름다운 눈
2014-11-21 10:52:27 게재
이 책의 저자는 6인이다. 직업도 다 다르다. 방송사 PD, 생물학자, 수의사, 박물관장, 화가, 어려서부터 새를 관찰해 온 생물학도까지. 이 6인은 천연기념물 제324호이자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인 '수리부엉이'에 시선을 집중한다. 기존의 전문 학술서적이나 도감과는 달리 개인적인 경험담을 풀어놓는 방식이다.
'다시 돌아온 수리부엉이'는 강원도 강릉의 한 아파트 단지에 날아들어 번식한 수리부엉이 이야기다. 주민들이 이 부엉이 번식지를 보호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변화 과정을 잘 그려낸다.
'꾸룩이는 오늘도 윙크하지'는 어려서부터 새 사랑에 듬뿍 빠진 저자(정다미)의 관찰일기이다. 뒷산에 사는 수리부엉이의 생태적 특성을 생생하게 담았다.
이화여대 에코과학부에 재학중인 정다미씨는 2009년 전국과학전람회에서 '수리부엉이의 펠릿을 통한 먹이분석 및 소화 특성연구'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부엉이, 전설과 추억을 물어다주다'는 45년 동안 약 4000점의 부엉이 관련 수집품을 모아 온 삼청동 부엉이박물관 배명희 관장의 에세이다.
이 책은 환경운동연합이 포스코와 함께 올해부터 시작한 '생물다양성 인식 높이기' 활동의 첫 결실이다.
남준기 기자 namu@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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