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돌며 진흙 속 보석 캔다

2014-11-25 10:39:09 게재

백수오궁, 곰돌이채칼, 자이글그릴 등 발굴

중소기업 (주)후스타일(대표 김진석)은 올해 풍성한 수확을 거둬들이고 있다. 올해 출시한 '요거베리 요거트 메이커'가 국내에서 100억원대의 대박을 터트린 후 수출로 이어지면서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

국내외 경기불황의 여파로 대부분 기업들이 실적 하락 등 한파를 겪고 있는 상황과는 크게 다르다.

요거베리 요거트 메이커

'요거베리 요거트 메이커'의 성공은 홈앤쇼핑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요거베리 요거트 메이커'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전기가 필요 없는 자연식 요구르트 제조기다.

모든 중소기업들이 그렇듯 후스타일도 좋은 제품을 만들어 놓고 팔 곳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했다. 후스타일의 꽉 막힌 판로를 홈앤쇼핑이 뚫어 줬다.

'요거베리 요거트 메이커'는 첫 방송에서 35분만에 제품이 전량 매진됐다. 홈쇼앤쇼핑 방송 판매 후 주부들 입소문을 타자 이마트는 '요거베리 요거트 메이커'를 입점 시켰다. 해외에도 알려져 다음달이면 미국과 두바이에 요거베리 요거트 메이커가 수출길에 오른다.

◆요거크 메이커의 성공 기반 = 홈앤쇼핑(대표 강남훈)이 중소기업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다. 우수한 중소기업 상품을 발굴, 판매해 '대박 상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주)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궁'은 홈앤쇼핑 방송판매로 성공한 대표적인 토종 중소기업 제품이다. 백수오궁은 여성호르몬이 줄어들면서 나타나는 여러가지 변화를 개선시켜 주는 여성 건강기능식품 제품으로 2012년 홈앤쇼핑에서 최초로 방송판매를 했다. 2013년 총 75만세트 32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홈앤쇼핑 최고판매 상품에 선정됐다.

백수오궁

백수오궁은 2013년 10월, 제품의 원재료인 백수오 등의 복합추출물이 정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고, (주)내츄럴엔도텍은 코스닥에 상장됐다.
 

곰돌이채칼

(주)테콘의 '곰돌이채칼'도 지난해 효자 히트상품으로 등극했다.

곰돌이채칼은 2012년 5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진행렬을 이어오며 누적 판매량 45만여개를 기록했다. '곰돌이채칼'은 주부들이 요리때 자주 사용하는 채 써는 기능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든 다기능 채칼이다. 귀엽고 따듯한 색감과 디자인, 실용적인 구성 등으로 2013년 주부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홈앤쇼핑 방송 통해 해외 수출 = 자이글(주)에서 개발한 '자이글그릴'도 홈앤쇼핑을 통해 대박상품 반열에 올랐다.

요떡스

자이글그릴은 적외선을 이용한 조리기구로 고기굽는 냄새가 없고, 기름이 튀지 않아 지난 2012년 10월 홈앤쇼핑에서 첫 판매한 이후 매진행진을 이어갔다. 2년 동안 총 100회 이상의 방송편성을 통해 20여만개를 판매하면서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홈앤쇼핑을 통해 널리 알려진 '자이글 그릴'은 타 홈쇼핑은 물론 대형마트와 백화점에도 입점을 했다. 중국의 제조공장을 증설하고, 일본 유럽 등지로 판매망을 확대해 가고 있다.

최근 주부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는 '광명유기'도 홈앤쇼핑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전통유기 43년 외길을 걸어온 '백건 주상순 명인의 놋'으로 유명한 '광명유기'는 지난 1월 홈앤쇼핑에서 첫 방송부터 매진을 기록했다. 최근까지 5회 방송으로 총 2700여세트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주)버팔로스포츠에서 제조, 생산하는 'BFL등산화, 방한화'도 홈앤쇼핑을 만나 히트상품에 올랐다. 지난해 130억여원 어치 30만족을 판매했다. 홈앤쇼핑의 철저한 시장조사와 사전 물량기획 등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기에 가능했다. 버팔로스포츠는 목표대비 초과 이익을 함께 나누는 성과공유제를 통해 홈앤쇼핑으로부터 9700만원의 현금을 돌려받았다.

◆지방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 = 홈앤쇼핑은 2012년부터 지방자치단체와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의 중소기업 우수제품을 발굴해 판로를 열어주고 있다.

'일사천리(一社千里)'로 불리는 이 사업은 2012년에 4개 지자체와 공동으로 31개 상품을 발굴하여 홈쇼핑 방송에 론칭한 이래, 2013년에는 10개 지자체 56개 상품을 발굴해 지원했다. 올해는 14개 지자체 77개 상품을 선정했다.

지금까지 제주지역의 '제주참조기'를 비롯한 전남지역의 '미스터덕 오리훈제바베큐', 강원지역의 '형제덕장황태포', 전북의 '울금 청국장' 등 43개 제품이 방송전파를 타고 성공적으로 판매됐다. 최근까지 판매방송 매진을 기록하며 히트상품으로는 전남 무안의 '황토랑양파즙'을 비롯해 전북의 '순창 청된장' 서울의 '쿠작핸드백' '젠한국 홈세트' '요거트메이커', 강원의 '요떡스', 광주의 '디에떼 제습기', 부산의 '직화구이 핫바세트' 등이 있다.

◆중소기업과 협업 진행 = 중소기업과 협업을 통해 패션제품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일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소협력사와 협력을 통해 남성복 라인 '엘렌느 옴므'를 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11월에는 유명 디자이너 '한상혁'과 국내 남성복 전문 중소기업인 '에스디비즈'와 함께 남성패션 단독 브랜드 '엔디프'를 내놓았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김형수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