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 지정폐기물 매립장 10곳중 4곳은 토양 오염

2014-11-26 10:47:54 게재

중금속 다량 검출

매립이 끝나 폐쇄된 지정폐기물 매립시설 10곳 중 4곳의 토양이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아연의 경우 토양 오염 우려기준을 최대 643배까지 초과해 문제가 심각했다. 지정폐기물은 폐유, 폐합성수지, 폐유기용제 등처럼 산업공정에서 주로 배출된다. 환경오염 위험과 인체 유해성이 높아 일반 폐기물과 분리해 관리해야 한다. 우려 기준은 사람의 건강·재산이나 동물·식물의 생육에 지장을 줄 수 있는 기준으로, 환경부가 물질별로 지정한다.

환경부는 2012년 7월 1일부터 2013년 12월 31일까지 산업단지, 노후주유소, 지정폐기물 매립시설 등 519곳의 토양·지하수 오염 여부 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환경부는 매립이 끝나 폐쇄된 전국 85개 사용 종료 지정폐기물 매립장 가운데 울산 남구, 경기 평택, 경북 구미·안동·포항, 경남 창원 등지에 있는 10곳을 대상으로 토양·지하수 오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40%인 4곳에서 카드뮴·비소·아연 등 중금속 오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2곳에서는 유류 오염물질인 석유계총탄화수소(TPH) 오염도 발견됐다. 가장 높게 나온 오염물질은 아연으로, 토양오염 우려기준(300㎎/㎏)의 최대 643배를 나타냈다.

환경부는 "오염원인은 폐기물 운반 지중유입 2건, 오염토양 성토 2건으로 나타나 폐기물매립시설 누출이 아닌 매립시설 주변에서 발생됐다"며 "폐기물 매립시설 누출 차단 등 매립시설에 대한 관리뿐만 아니라 매립시설 주변지역에 대한 관리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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