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능개선위원회 출범

2014-12-04 11:01:23 게재

위원장 김신영 외대교수

교원단체 "구색 맞추기"

대학수학능력시험 제도의 개선 방안을 추진할 '대학수학능력시험 개선위원회'가 3일 구성됐다.

수능 개선 위원회 위원장에는 김신영 한국외대 교수(교육학)가 선임됐다. 김 교수는 2010년부터 2년간 한국교육평가학회장을 역임했다.

위원으로는 김경성(서울교대 교수) 한국교육평가학회장, 김대현(부산대 교수) 한국교육과정학회장, 김진완(서울대 교수) 한국영어교육학회장, 김영수 서강대 입학처장, 최창완(가톨릭대 교수)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지원실장, 김종우(양재고 교사)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장 등 6명이 위촉됐다.

수능개선위원회는 내년 3월까지 수능 문항출제의 개선과 난이도 안정화 방안을 마련, 2016학년도 수능 기본계획에 반영하고 내년 6월 모의평가부터 적용한다.

또 전체 대입전형과 연계한 중장기 수능체제 개편 등 향후 수능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함께 수능개선위원회의 실무지원단을 공동으로 구성하고 개선안 마련 뒤에는 교과교육 전문가와 언론인, 법조인 등으로 구성된 수능개선 자문위원회도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위원 7명 중 고교 교사가 1명뿐인 것은 '수능 혁신'을 이루겠다는 취지에 부합하지 않다"며 "대학 중심에서 현장 중심으로 위원회를 전면 재구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역시 "대부분의 위원들이 수능오류 책임자인 교육부, 평가원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활동해왔고, 현장교사는 1명으로 구색 맞추기에 불과하다"며 "애초 수능이 대학입학자격을 검증하는 시험으로 설계되었지만 대학서열화에 따른 변별도구로 전락한 만큼 수능의 기능에 대한 근본적 개선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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