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놀이시설도 재활용

2015-01-29 00:00:01 게재

강동구 철거·설치 무상지원

서울 강동구가 안전성이 확인된 어린이 놀이시설을 재활용해 눈길을 끈다. 재건축사업으로 철거해야 하는 놀이시설을 확보해 필요한 곳에 설치해주는 사업이다.

강동구는 재건축사업을 추진 중인 둔촌주공아파트에 어린이 놀이시설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법'에 따라 현재 운영 중인 어린이 놀이시설은 설치검사를 받고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곧 이주가 시작되는 재건축단지에서는 짧은 기간 사용해야 할 놀이시설을 큰 비용을 들여 다시 설치하기는 어렵다고 호소한다. 놀이시설 설치비용은 놀이터 한곳당 평균 3500만원 가량이다.

강동구는 이런 아파트단지와 반대로 쓸 만한 놀이시설을 철거하는 곳이 있다는데 주목, 안전기준을 충족하는 놀이시설을 재활용하기로 했다. 철거지역 주민들 동의를 얻어 재건축단지에 제공하기로 한 것. 철거나 폐기물 처리에 드는 비용은 줄이고 놀이시설 설치에 드는 비용은 최소화한 상생전략인 셈이다. 해당 시설을 재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는 설치검사 기관인 대한산업안전협회 협조를 얻어 확인했다.

둔촌주공아파트는 놀이시설 재활용 첫 사례다. 아파트 어린이들은 이달부터 조합놀이대 3개와 기차모형 놀이기구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구 관계자는 "재건축단지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맘껏 뛰놀 수 있는 놀이터가 마련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새롭게 설치된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뛰놀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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