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 최강 국어·논술 전문학원
논리적 사고로 실력을 키워주는 국어
사동에 사는 김미정 씨(46세)는 중3에 진학하는 딸을 위한 논술학원을 찾고 있다. 성적이 최상위권인 딸은 올해 자사고 진학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고등학교 입시에서 자기소개서도 작성해야 하고 면접도 준비하려면 논술수업은 필수다. 목표하는 대학 수시모집에 논술전형이 있어 이참에 꾸준히 대입논술까지 준비할 작정이다. 김 씨처럼 요즘 국어 논술학원을 찾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영어 절대평가와 쉬워진 수능 때문에 국어가 학생들의 실력을 판가름하는 과목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어 성적 올리기란 생각만큼 쉽지 않다.
고잔동 ‘최강 국어·논술전문학원’을 방문해 국어와 논술을 잘하는 비결을 들어보았다. 최강 국어·논술전문학원은 해마다 언어영역 만점자를 배출하고 있고 안산지역 최상위권 학생들의 논술 지도로 유명한 학원이다.

책 많이 읽으면 국어와 논술은 저절로?
국어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잘못된 상식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꼬집는다. 국어에 대한 잘못된 생각 중 하나가 ‘국어교육은 책읽기가 전부다’라는 것이다. 최강 국어·논술 전문학원 오승희 논술팀장은 “책읽기가 분명 국어실력의 바탕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해서 모두 국어와 논술을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국어와 논술을 잘하기 위해서는 일련의 훈련 과정을 익혀야 한다”고 말한다.
논술은 요약하기와 비교분석하기를 거쳐 비판하기로 진행되는데 여기에서 가장 중요하고 기초가 되는 과정이 바로 요약하기. 책을 아무리 많이 읽어도 핵심을 요약해 낼 수 있느냐와 그렇지 못하느냐는 차이가 크다. 책을 읽고 독서록을 작성하는 것, 간략하게 요약해서 말할 수 있는 훈련이 어릴 때부터 되어 있어야 글쓰기 실력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최강 국어·논술학원이 초등과정부터 시작하는 글쓰기 훈련은 논술의 기초를 다지고 다양한 배경지식을 쌓으면서 생각하고 말하고 쓰는 능력을 키우는 과정으로 이뤄져 있다. 논리적인 사고를 쌓기 위해 매년 안산중앙도서관에서 개최하는 독서토론대회에 출전한다. 2013년 중등부문 대상과 2014년에는 고등부문 대상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정답과 오답의 미묘한 차이, 정확한 기준 이해해야
국어도 논술처럼 문제를 풀기 위해서 영역에 맞는 기술을 익혀야 한다. 특히 국어 영역은 비문학과 문학으로 나뉘는데 비문학과 문학은 접근법부터 다르다. 사실을 읽어내고 인과관계를 찾아내는 비문학과 작가의 의도와 글의 숨겨진 의미를 찾아내는 문학은 혼자 공부해도 되지만 쉽게 접근하는 방법을 찾는 것은 어려운 영역이라는 것.
“국어 답안지를 보면 답과 비슷한데 오답이라고 채점된 경우가 많다. 이 때 엄마가 ‘이것도 답인데 선생님 깐깐하시네’라고 말하는 순간 아이는 정답과 오답사이에서 길을 잃게 된다”는 오승희 논술팀장. 문제가 원하는 정확한 답이 있는데 그 기준을 이해하지 못한 부모님이 기준 자체를 무시해 버렸기 때문이다. 아무리 풀어도 ‘내 답이 왜 틀렸는지 모르겠다’는 학생은 대부분 문제가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 최강 국어·논술에서는 논술수업과 국어수업을 분리해 집중적으로 지도한다. 이 학원만의 노하우로 수능 언어영역의 경우 2012학년도에는 4명의 만점 학생을, 2013학년도에는 6명의 만점 학생을 배출했다. 언어영역 만점자들 대부분 서울 최상위권 대학에 진학했다.
최근엔 수능뿐만 아니라 내신관리에서 국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교내 지필고사에서 서술형 문항 비율이 큰 폭으로 늘어났고 본인의 의견을 적는 논술형 문제도 등장했다. 교육평가가 단순 암기가 아니라 논리적 사고로 문제해결능력을 갖췄는지를 묻는 것으로 변화했기 때문이다. 최강 국어·논술학원 최선민 원장은 “논술과 토론교육이 아이들의 사고를 확장시키고 창의적 인재로 만드는데 매우 많은 도움이 된다”며 “자녀를 우등생으로 키우고 싶은 부모라면 논술이나 토론교육에 좀 더 신경을 써야할 시기가 됐다”고 강조한다.
최강국어·논술전문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