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폭염사망 20년뒤 2배 증가"
2015-02-24 12:09:23 게재
한국기후변화평가보고서
해양산성화 어류 66% 감소
환경부와 기상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14'를 발간한다고 24일 밝혔다. 각 분야별 전문가 155명이 모여, 지난해 발표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5차 보고서 전망결과와 지난해까지 발표된 2500여편의 국내외 논문과 보고서를 분석·평가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은 1980년대 이후로 뚜렷하게 상승했다. 1954년부터 1999년까지 중장기 분석에서는 10년간 연평균 0.23℃ 증가했다. 1981년부터 2010년까지는 0.41℃, 2001년부터 2010년까지 0.5℃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폭염에 의한 서울 지역의 사망자도 현재대비(2001∼2010년) 미래(2036∼2040년)에 인구 10만명당 0.7명에서 1.5명으로 약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실제로 전국적으로 하루 최고 온도가 31.2℃ 이상인 경우 기온이 1도 증가함에 따라 열사병 등 온열 손상 환자 수도 69.1% 상승했다.
기온 상승과 더불어 해수면의 상승도 두드러졌다. 우리나라 주변 해양에서의 수온과 해수면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전지구 평균인 0.85℃, 1.4㎜/년보다 2∼3배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보고서는 "지구온난화에 의한 해수면 상승 외에도 해양산성화 등 다양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해양산성화만 고려하면 어류가 평균 66%(양태, 홍어, 장어그룹은 60%이상, 베도라치는 100%) 감소할 전망이다"라고 내다봤다.
수온상승이나 산성화 등 기후변화에 취약한 연안은 마산, 진해만, 부산 앞바다, 제주 조천 앞바다 등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 지역의 경우 해수면이 1미터 상승할 경우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은 약 3963억원이었다. 경제적 손실액은 토지, 주택, 산업, 도로 등 침수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추정됐다.
아울러 기후변화로 인해 홍수와 가뭄이 빈번해지고 특히 가뭄은 봄철과 겨울철에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 보면 이러한 영향은 도시지역이 비도시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취약했으며, 저소득계층이 밀집한 지역에서 그 피해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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