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유니버설발레단 ‘멀티플리시티’

2015-03-03 21:24:44 게재

춤과 음악으로 보는 바흐의 일생

지난해 4월 유니버설발레단이 선보였던 나초 두아토의 모던 발레 ‘멀티플리시티’가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으로 오는 3월 19일(목)부터 22일(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베를린 슈타츠오퍼 발레단(Staatsballett Berlin) 예술 감독으로 있는 천재 안무가 나초 두아토는 이어리 킬리안, 한스 반 마넨 등과 함께 유럽 무용계를 이끌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네덜란드 댄스시어터, 아메리칸발레시어터, 슈투트가르트발레단, 도이치 오페라발레, 캐나다 국립발레단 등 전 세계 유명 발레단에서 주요 레퍼토리로 공연되고 있다.




나초 두아토의 ‘멀티플리시티’는 바흐 서거 250주년을 기념해 바흐가 10년간 머물며 예술의 꽃을 피웠던 독일 바이마르 시와 스페인 국립무용단이 1999년에 공동 제작한 작품이다. 특히, 음악을 천재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몸으로 연주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나초 두아토의 탁월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1부 ‘멀티플리시티’와 2부 ‘침묵과 공의 형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에서는 엄숙하고 순결한 종교음악 속에 표현되는 열정과 낭만을, 2부에서는 죽음을 연상케 하는 남성군무로 바흐 말년의 인간적인 욕망을 보여준다. ‘춤과 음악으로 보는 바흐의 일생’이라는 타이틀이 말해주듯이 나초 두아토의 안무로 해석된 바흐 음악의 아름다움을 한껏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선이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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