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철에도 촉촉한 피부 유지하고 싶다면

2015-03-11 00:23:58 게재

환절기 피부 관리에 대한 오해와 진실

신학기가 시작되었으니 곧 학부모 총회를 비롯해 많은 모임들이 이어질 텐데 환절기를 맞이한 피부는 밸런스가 깨져 갖가지 증상으로 몸살을 앓기 시작했다. 누구는 왕성한 피지 분비로, 누구는 푸석거림으로, 누구는 홍조로 저마다 고민이 가득하다. 게다가 오염물질 가득한 황사는 왜 그토록 잦은지. 아이디 피부과 김민주 원장(피부과 전문의)을 찾아가 올바른 환절기 피부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Q. 수분 부족으로 인한 각질은 건성피부일 때 생기는 현상인가?
A. 피부 각질층의 정상적인 수분함량은 15~20%이다. 수분함량이 10% 이하로 떨어지면 피부가 심하게 땅기고 각질이 일어나게 된다. 각질이 생기는 이유는 유분 때문이 아니라 수분 부족 때문이므로 각질은 건성피부뿐만 아니라 지성피부에도 쉽게 생긴다. 피부 속 수분이 부족한 상태로 오랫동안 방치하면 잔주름 등 피부트러블이 생겨 피부노화를 부추기는 원인이 될 수 있다.

Q. 돼지껍질이나 미역 등을 피부에 직접 붙이는 것이 피부 미용에 도움이 되나?
A. 인터넷을 보면 돼지껍질이나 미역 등을 갈아서 피부에 붙이는 사례들이 많이 소개되는데 피부에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 콜라겐 등 원 재료의 성분은 훌륭하지만 입자가 너무 커서 피부에 흡수되지 않기 때문이다. 피부에 붙이고 나면 촉촉함이 느껴져 효과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일시적인 느낌일 뿐이고 오히려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Q. 마스크 팩을 이용할 때 주의할 점은?
A. 최근 모 TV 프로그램에서 실험으로 증명했듯이 마스크 팩은 가격과 상관없이 대부분 비슷한 기능을 갖고 있다. 다만 오래 붙인다고 좋은 것이 아니므로 10~15분 정도 붙인 후에는 반드시 떼어주는 것이 효과적이고, 너무 자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간혹 좋은 거라 오래 하고 싶은 욕심에 팩을 얼굴에 붙이고 잠을 자는 경우가 있는데 파라벤 등의 화학첨가제 성분에 의해 피부에 자극이 되거나 오히려 피부의 수분이 감소할 수 있으므로 장기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Q. 미스트를 많이 사용하면 피부의 촉촉함을 유지할 수 있는지?
A. 수분은 습한 곳에서 건조한 곳으로 이동하는 성질이 있다. 얼굴이 건조하다고 느껴져 미스트를 뿌리면 그 순간은 촉촉한 것 같지만 잠시 후 주위의 건조한 공기에게 수분을 빼앗기게 된다. 결국 피부가 더 건조해지는 결과를 얻게 되는 것. 가능하면 미스트를 뿌리지 않는 것이 좋고 뿌리게 된다면 그 위에 수분 크림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Q. 건식 사우나와 습식 사우나 중 피부에 도움이 되는 것은? 
A. 두 가지 모두 피부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우나는 물론 찜질방이나 때를 미는 것도 피부에는 좋지 않다. 대중목욕탕에서 온탕과 냉탕을 왔다 갔다 하는 것도 피부에 좋은 습관은 아니다. 40~50℃의 많이 뜨겁지 않은 공간에서 너무 오래 있지 않는 것이 좋고, 목욕이나 사우나를 즐긴 후에는 알로에 겔 등을 이용해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좋다.

Q. 수분주사를 이용하면 즉각적인 효과를 느낄 수 있나? 
A. 피부가 건조해지면 각종 트러블이 생기기 쉬워진다. 그러니 황사철이 아니어도 피부의 수분공급은 늘 신경 써야 한다. 하루 8잔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이 피부에 좋고, 꼼꼼한 세안 습관이나 적절한 운동 또한 중요하다. 하지만 그래도 얼굴의 톤이 어두워 보인다면 피부에 직접 수분을 공급하는 수분주사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시술 후 5일 정도가 지나면 피부 톤이 밝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얇은 바늘을 이용한 시술이므로 맞을 때 따끔거릴 수 있고 시술 당일은 사우나나 격한 운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수분주사와 함께 보톡스 등을 함께 시술받으면 재생과 탄력 효과까지 함께 얻을 수 있다.

Q. 중요한 모임 전날까지 피부를 관리하지 못했다면 푸석한 채로 나가야 하는지?
A. 즉각적인 변화를 느낄 수 있고,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방법을 찾는다면 에르메스 리프팅이 효과적이다. 근적외선 에너지로 열을 가해 콜라겐을 수축하는 방법인데 피부 톤이 밝아지는 것은 물론 턱 라인을 개선시키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수분주사와 병행해도 무리가 없고 시술 후 화장이 더 잘 받는다. 2주 간격으로 3~5번 맞으면 환절기에도 탄력 있고 화사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차가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 후 적합한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


도움말 김민주 원장(아이디 피부과)

이지혜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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