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인테리어 소품가게
새 봄, 소품으로 꾸며보는 해피 하우스
바야흐로 봄이다. 도배장판하고 커튼을 사다가 달고 페인트도 칠해볼까 하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때다. 하지만 큰 공사하기에는 비용도 만만치 않고 일이 너무 커진다. 간단하면서도 집안이 봄 느낌으로 달라지게 만들 수는 없을까? 우리 동네 작은 인테리어 소품 가게로 달려가 보자. 색다른 인테리어 소품을 이용해 적은 비용으로 집안 꾸밈을 시도해 보자.
앤티크 소품으로 클래식한 집안 꾸미기
양평동 ‘리얼 빈티지’

‘리얼 빈티지’의 물건들은 모두 미국에서 수입한다. 미국, 그중에서도 특히 필라델피아 지역에서 공수해 온다. 19세기 미국의 느낌이 물씬 나는 물건들이 여기저기 잘 분류돼 있다. 타자기나 카메라, 장식접시나 시계 등은 고풍스러운 느낌도 나지만 영화나 드라마에서 튀어 나와 있는 것 같다. 주인장은 1년에 몇 번씩 정기적으로 미국을 방문해 앤티크나 빈티지 숍들을 다니면서 부지런히 소품들을 모으고 미국에 살고 있는 가족과 지인을 통해 받기도 한다.
가게를 찾는 단골들은 다양한 연령대지만 특히 50~60대 분들이 많다. 소품들이 심플하고 컨트리 한 나무 느낌이 많이 나서 자꾸 봐도 질리지 않고 안정감이 있어 벽장식이나 콘솔 위 장식품들도 많이 판매가 된다. 특히 남성 고객들은 시계, 라이터, 사진기에 관심을 보이는 반면 여성 고객들은 주방소품이나 고전적인 그림이 그려진 장식 접시들을 많이 사가지고 간다. 가게 안에 있는 물건뿐만이 아니라 구해 달라고 의뢰를 하는 물건들도 최선을 다해 구해오려고 한다. 하지만 물건 구하기가 쉽지 않아 애로사항이 적지 않다고 한다.
지금 운영하고 있는 오프라인 가게를 연 것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준비단계만 1년이 넘었기 때문에 물건이 많이 구비되어 있다. 지금도 단계적으로 수입하고 있으며 모바일 쇼핑몰도 준비 중이다, 주인장이 워낙 물건마다 가지고 있는 재미있는 스토리에 주목하고 계속 공부를 하고 있어 물건마다 구경하고 함께 편하게 이야기 나누는 재미가 쏠쏠하다.

주인장 추천 소품은 벽 장식품
1900년대의 벽장식으로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수입했다. 앞쪽에 보이는 공간에 작은 화분들을 놓아 벽에 걸고 늘어뜨리면 고풍스러우면서도 산뜻한 느낌이 나서 인테리어 효과가 톡톡히 난다.
동네에서 산사에 온 듯 힐링을~~
화곡동 ‘풍경이 있는 방’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지리산 자락 고즈넉한 산사로 들어선 느낌이 든다. 졸졸 흐르는 물소리와 눈앞에 보이는 모든 색깔이 눈에 편한 흙빛과 초록으로 펼쳐져 어느 곳을 보아도 한 폭의 그림 같다. ‘풍경이 있는 방’은 옹기, 토기그릇, 도자기 소품들을 전시판매하는 곳이다.
주인장은 흙과 인연이 깊다. 어릴 때부터 찰흙을 가지고 놀면 몇 시간이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았단다. 유년 시절의 기분 좋았던 기억으로 아이들 뒷바라지 후 가게를 연 게 한자리에서만 8년이 되어간다. 1년에 몇 번씩 가마가 열리는 때를 맞추어 옹기나 소품들을 맞추는데 옹기 종류들은 미리 예약을 받아 구워내기도 한다.
워낙 며칠씩 걸리는 공을 들여야 하는 작업이라서 물건 하나하나에 애정이 간다고 한다. ‘풍경이 있는 방’의 소품들은 한 가지 용도보다는 두세 가지의 용도로 쓰임새 있게 쓸 수 있는 소품들이 많다고 한다. 찻잔으로 쓰던 소품을 화분으로도 쓸 수 있는 식이다. 옹기부터 화분, 스탠드, 그릇들까지 흙으로 만들 수 있는 모든 소품들이 만들어져 있다. 재료가 흙이기는 하지만 색감이나 느낌이 모두 달라 원하는 용도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주인장은 여건이 허락한다면 갤러리나 공방, 요리와 그릇과의 조화를 만들어 내는 강좌를 만들어 강의도 하고 전시도 했으면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주인장 추천 소품은 수경가든
커다랗고 넓은 그릇에 작은 돌을 깔고 여러 가지 작은 인형 소품이나 분수 등을 이용해 꾸미고 화초를 넣었다. 눈으로도 즐겁지만 가습의 효과도 있어서 집안 공기를 가볍고 깨끗하게 만든다.
유행하는 소품은 다 있어요
목동 ‘리카마켓’

‘리카마켓’은 들어서는 순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거실, 주방 소품부터 욕실용품, 캔들, 문구제품까지 수많은 종류들이 구비돼 있다. 리카마켓의 소품들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자랑하고 색감도 풍부하다. 디자인이 화려하고 독특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실용성도 겸비하고 있어 집안에 두면 가족 모두가 다른 의미로 좋아할 소품들이 많다.
수입품들이 많고 주부들에게 인기 있는 주방용품들도 머그잔부터 꽃무늬가 들어가 있는 도마, 장식접시까지 눈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아무런 꾸밈을 주지 않고 집안 한 구석에만 놓아도 새로움을 줄 수 있는 소품들로 가득해 이 봄 구경해 봄직하다.
‘리카마켓’은 리빙 브랜드 ‘마키’와 현대백화점이 협업하여 유럽, 미국 등 국내외 디자이너들의 다양한 리빙 소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편집 숍이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전시도 하고 여러 이벤트를 하고 있는 복합 공간이다. ‘LYCKA'는 스웨덴어로 ’행복‘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작은 소품이지만 집안에 한가득 행복을 가져오게 만드는 리카마켓만의 바람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