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유학하려면 우대받는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을 전공해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게 유리하다. 미국 대학, 대학원에서 STEM으로 학위를 취득하면 취업과 영주권 취득에서 우대받고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졸업직후 직업훈련 취업시 큰 혜택

가장 먼저 우대받는 혜택은 미국대학을 졸업한 직후에 취업하는 'OPT 프로그램'부터 우대받고 있는 것이다. STEM 전공자로서 미국 대학이나 대학원을 졸업하는 유학생들은 졸업 후 직업훈련으로 취업할 수 있는 OPT 기간을 통상 12개월보다 17개월이나 더 긴 29개월로 연장받는다.

OPT는 학위과정을 마친 유학생들이 미국기업에서 실습을 겸한 취업을 허용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취업허용기간은 12개월이며 학사와 석사, 박사 학위과정이 끝날 때마다 한번씩 이용할 수 있다.

미국정부는 지난 2008년부터 STEM 분야 학위 취득자에게는 17개월을 추가해 29개월까지 OPT 취업을 허용해 준 데 이어 STEM 분야로 인정하는 전공과목들을 대폭 확대했다.

OPT 기간을 29개월이나 받기 때문에 졸업하는 해에 전문직 취업비자인 H-1B를 취득하지 못하더라도 그 다음해에도 한번 이상 기회를 얻을 수 있다.

H-1B 비자는 최근 들어 조기소진되는 바람에 컴퓨터 추첨으로 비자 주인을 가리고 있는데 OPT 기간이 12개월밖에 되지 않는 일반 전공자들은 매년 4월 한번 떨어지면 미국 취업길이 막히게 된다.

전문직 취업비자, 영주권 취득도 우대

미국은 앞으로 이들 STEM 전공자들에 대해서는 취업비자와 취업 영주권을 신속하게 취득할 수 있도록 획기적으로 우대하는 방안들도 시행할 채비를 하고 있다.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는 추가 STEM 전공자 우대조치들은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20일 단행한 오바마 이민개혁 행정명령 가운데 합법이민제도 개선안이 시행되면 STEM 전공 외국 유학생들은 H-1B 취업비자나 창업영주권 등 체류신분을 해결할 때까지 OPT 기간을 무제한 연장해줄 것으로 보인다.

STEM 전공이 아니더라도 미국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수료만 하더라도 H-1B 전문직 취업비자를 손쉽게 취득하고 있다. H-1B 비자는 매년 한국 등 외국학위도 포함하는 '학사용'을 6만5000개 발급하고 있다. 하지만 닷새 만에 접수를 마감하고 2대 1이상의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한다.

반면 미국 석사용은 2만개가 별도로 발급되고 있고 두번의 컴퓨터 추첨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신청자의 80%가 비자취득에 성공하고 있다. 또한 이들이 미국내에서 창업할 경우 창업영주권을 한해에 1만명씩 발급해줄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이민개혁법안이 통과된다면 STEM 전공으로 미국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한 외국인들에게는 무제한 영주권을 발급 받는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어떤 이민개혁법안이 상정되더라도 미국내 대학원에서 STEM 분야를 전공해 석사나 박사학위를 취득한 외국인재들에게는 연간쿼터에 적용하지 않고 무제한으로 영주권을 발급한다는 조치들을 포함시키고 있다.

STEM 분야 미국 석박사들에게 무제한으로 영주권을 발급하게 되면 그린카드 발급도 한해에 수만명씩 늘어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STEM 인정 전공들도 계속 확대

미국정부로부터 STEM 분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전공들도 확대되고 있다. 미국의 유학, 취업, 이민에서 우대받고 있는 STEM(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수학) 분야에 적용되는 전공이 최근에도 대폭 확대됐는데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유학생 온라인 추적시스템 SEVIS를 관할하고 있는 미 이민세관 집행국(ICE)은 STEM 분야로 인정하는 전공 범위를 50개 전공을 추가해 대폭 확대했다. ICE가 STEM분야로 추가한 전공은 신경과학, 자연과학, 제약학과 의료정보, 지리정보, 비즈니스 통계학, 교육통계학, 심리학, 그리고 영양학을 비롯한 농학, 수의학계열 전공들도 대거 포함됐다.

STEM 분야로 인정받는 전공들은 ICE 웹사이트 http://www.ice.gov/doclib/sevis/pdf/stem-list.pdf 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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