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신속·청렴한 의회' 기치로
올해 현안은 '청량리4구역'
"의원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주민의 대변인 역할이 무엇인지, 조례나 청원은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아요. 아예 제도를 바꿔야 해요."

김명곤 서울 동대문구의회 의장은 "각 대학 지방자치 관련 학과에서 기초 광역의원 실무·자질을 배우고 연구한 뒤에만 출마 가능하도록 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동대문구의회에서 '주민입장에서 조례안 살펴보기'를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 의장은 "집행부에서 마련한 조례안을 일사천리로 통과시키지 말고 주민 입장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는 안목'을 키우기 위해 의원연찬회 등 모임을 활용해 전문가나 연구진을 초청, 강의를 듣거나 의원간 토론회를 활성화하는 건 당연지사. 기본 중 기본은 주민들에게 직접 듣는 것이다. 김 의장은 "특히 초선의원들은 주민들을 찾아다니면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저절로 알 수 있다"며 "의원들 스스로 변모해야 주민들 존경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7대 의회에서 내건 기치도 '찾아가는 의회' '발로 뛰는 의원' '신뢰받는 의정'이다. '친절·신속·청렴한 의회'인 셈이다.
김명곤 의장과 오세찬 부의장을 필두로 운영위원회(위원장 김창규 의원) 행정기획위원회(위원장 구병석 의원) 복지건설위원회(위원장 이영남 의원)에서 활동 중인 의원 18명에게 공통된 관심사는 청량리4재정비촉진구역 사업이다. 전농7구역 답십리16구역 등 일부를 제외하고 진행 중인 재건축·재개발지역만 50곳에 달해 '현안'이 차고 넘치지만 청량리4구역 재개발은 남다르다.
의회는 물론 구에서도 일명 '588'로 불리던 거리에 64층 건물이 들어서면 주변 상권 활성화는 물론 동대문구가 '서울 부도심' 기능을 회복할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명곤 의장은 "사업추진 20년만인 올 가을 착공해 2019년에 마무리되는데 청량리역사와 연계해 강북지역 대표 문화거리로 만들어야 한다"며 "현장을 방문해 설계를 눈으로 확인하고 주민들 필요와 요구를 반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농7구역 종합문화예술회관과 장애인 다문화가정 지원을 위한 용신동 글로컬타워 등 주민들이 크게 관심 갖고 있는 사업이 적기에 추진돼 문화·복지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집행부를 적극 견제하고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