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스키선수 '눈'이 된다

2015-04-22 10:42:21 게재

삼육대, 국내 최초 가이드러너단 창단

국내 최초로 시각장애인 스키 선수와 함께 설원을 활강하며 '눈' 역할을 하는 시각장애인 스키 가이드러너단(가이드단)이 창단된다.

삼육대(총장 김상래)는 2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한장애인스키협회와 업무 협약식을 갖고 국가대표 시각장애인스키 가이드단을 창단하기로 했다. 가이드단은 생활체육학과 학생 5명과 코치, 감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시각장애인스키는 일반 스키와 달리 시각장애인 스키선수와 가이드러너(비장애인)가 한 조가 되어 가이드러너의 음성에 맞춰 슬로프를 활주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가이드러너가 시각장애인스키 선수의 눈이 되어 주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에는 공식 가이드단이 없어 체계적인 훈련이 불가능했다.

가이드단은 시각장애인 스키 선수와 함께 짝을 지어 슬로프를 내려오면서 음성으로 방향 등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는 국내 공식 가이드단이 없어 시각장애인 스키 선수들이 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삼육대 가이드단은 이달부터 대학 내에서 선수들과 지상훈련을 함께하고 6월22일에는 3주간 해외 전지훈련에 나선다.

삼육대는 또 22일 대한장애인스키협회와 업무 협약을 맺고 장애인 스키 대회 및 스키 학교를 후원할 예정이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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