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올바른 방법을 통해 나도 성공할 수 있다

2015-06-25 00:26:16 게재


천은미 교수(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금연이 생각만큼 쉽지 않은 것은 바로 니코틴 중독 때문이다. 즉 흡연은 니코틴 중독에 의한 만성질환이므로 자신의 의지만으로 금연을 하는 경우는 2~3%에 불과하며 이 경우에도 대부분 다시 흡연을 하게 된다. 따라서 흡연자들은 질환을 치료한다는 생각으로 효과적인 금연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금연을 실행에 옮기기에는 어려울 경우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금연을 도와줄 수 있는 전문 의료진과의 금연 상담과 니코틴 중독을 완화시켜 금연을 도와주는 금연보조제이다. 금연 보조제로는 FDA에서 공인된 7개의 보조제가 있고 니코틴대체제로 니코틴 패치, 껌, 사탕 등이 있으며 금연치료 의약품으로는 바레니클린, 부프로피온 서방정 등과 같은 경구약물 등이 있다. 니코틴 보조제인 니코틴 패치나 껌은 뇌에 니코틴을 서서히 전달해 금단 증상을 줄여 금연에 도움을 준다.

또한 개인별로 니코틴 의존증이 심한 경우에는 약물 요법을 병행하면서 치료한다면 금연 성공률을 올릴 수 있다. 또한 금단 증상이 심한 경우는 흡연자의 니코틴 의존도나 기저질환 동반여부에 따라 니코틴대체제와 경구약물을 병합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약물 요법에 따른 금연의 경우 두통, 구역질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흡연자에 따라서 금기약물을 알고 처방해야 한다. 바레니클린은 신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나 자살 충동이 있는 경우에는 금기약물이다. 이 같은 이유로 청소년, 정신 질환을 가진 흡연자나 임산부, 심혈관계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약물 사용 전 반드시 전문 의료진 상담을 받아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 정부에서는 금연을 장려하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지난 2월 25일부터 금연치료에 대해 건강보험 지원을 시작했다.

금연치료 지원사업을 이용하면 전문 의료진을 통해 개개인에 알맞은 금연 방법에 대한 조언을 구할 수 있다. 또 니코틴 패치, 껌, 사탕, 바레니클린, 부프로피온 서방정 등과 같은 금연치료보조제의 30~70%를 건보재정에서 지원한다. 이같은 금연치료 지원사업은 1년에 2회 등록이 가능하며 1회 등록에 12주간(6차례) 외래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의지만으로 담배를 끊을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이는 매우 힘든 일이다. 금연을 만성 질환 치료의 개념으로 접근해 효과적으로 치료해야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경제적 부담없이 전국에 위치한 1만 4,000여 병의원에서 의사의 전문적 금연 상담을 통해 금연에 도전해 보는 것이 가장 빠른 금연의 길이다.

천은미 교수(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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