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권 고교탐방…성문고등학교

다양한 진로진학 프로그램, 꿈을 키워주는 학교

2015-07-09 00:42:08 게재


(학교전경)

만안구 안양동에 자리잡은 성문고등학교(교장 정길진)는 1970년 진선학원으로 설립되어 83년 성문여고, 2001년부터는 남녀공학인 성문고로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일반계 사립고등학교로 최근 몇 년 동안 변화하는 입시환경에 맞춰 다양한 맞춤 진로프로그램을 도입하며 대학입시에 꾸준히 실적을 올리며 주목받고 있다. 성문고의 특색사업과 진로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성문고를 찾았다.

  
(OBS고교토론)                                            (노총 어린이집 벽화그리기 봉사활동)            (한일학생문화교류회 활동)

입시전형 맞춤 다양한 진로·진학프로그램
성문고는 학생부종합전형 등 대학입시에서 교내 활동이 중요해지면서 학생들의 진로와 진학에 초점을 맞추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해 효과를 보고 있다. 우선 실제 현장에서 직업체험을 할 수 프로그램을 개설해 학생들의 진로탐색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한 특강도 한 달에 한번 꼴로 진행하고 있다. 성문고의 직업체험이나 전문가 특강은 진로상담부장인 황우원 교사가 직접 발품을 팔며 섭외하고 발굴하여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사전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희망 분야를 선별하고 지원자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집중도도 좋을 뿐 아니라 만족도도 높다. 특강의 경우, 한 번에 100명이상이 신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체험이나 특강 이외에도 학부모 진로멘토링 프로그램이나 졸업생들이 참여하는 학과멘토링도 진행한다. 학부모 진로멘토링은 학생과 학부모가 1:1로 매칭되어 2~3회에 걸쳐 약 10시간에서 15시간정도의 시간을 함께하며 직업체험 및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처음에는 부담스러워하던 학부모들도 멘토링에 참여한 후에는 보람을 느낀다며 만족해했다는 후문이다. 올해는 더 많은 부모들의 참여로 학부모 진로멘토링 프로그램이 더욱 알차게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는 졸업생들이 참여하는 학과 멘토링도 진행된다. 대부분 현재 대학 3,4학년에 재학 중인 졸업생들로 구성된 졸업생 학과 멘토링단은 졸업 기수별로  사전 준비 모임을 갖고 준비중이다. 1학년 대상 13개학과, 2학년 대상 11개학과 설명회를 준비하고 있다. 황 부장은 “학과 공부로 바쁜 와중에도 졸업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고 있다”며 “후배들과 모교를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는 졸업생들은 성문고의 든든한 자산이다”고 말했다.
진로프로그램에 공을 들이고 있는 성문고등학교는 체험, 특강 등 프로그램 뿐 아니라 개별 진로상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진로상담부장인 황 교사의 경우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학생들의 진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1년 동안 1학년의 70~80%의 학생을 진로상담을 하는 셈이다. 학생들의 호응이 좋아 진로 상담 요청이 끊이질 않는다고.

  
(체육대회)                                                  (양궁)                                                           (태권도)

60여개 정규 동아리 외에 자율동아리만 60여개
성문고는 진로 프로그램이외에도 진학에 도움이 되는 정규동아리나 자율동아리를 활동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2014년 경기도 창의적 체험활동 우수프로그램에 선정된 지리문화답사반은 매년 전국의 지형을 답사 하고 사진전도 개최하는 등 성문고 우수 동아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지구환경동아리 ‘자연사랑반 그린레인저’, 시창작반, 안양8동의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한국해비타트 우수동아리에 선정된 헤비타트 사랑의 집짓기 동아리 등 성문고의 동아리 활동은 재미를 넘어 학생들의 꿈과 생각의 외연을 넓혀주고 있다. 이외에도 RCY 등 다양한 봉사동아리, 로봇연구반 등 탐구동아리등도 활성화되어 있으며 학생들의 자율동아리 활동도 적극 권장해 현재 60여개의 소규모 자율동아리들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또한 성문고는 올림픽금메달리스트인 기보배 선수를 배출한 양궁부와 다수의 국가대표를 배출한 태권도부로도 유명하다.

  
(경민 독서토론·논술대회)                           (영어말하기 대회)                                          (자매 부대 진로체험 프로그램)

학력향상을 위한 심화반운영, 입시맞춤 다양한 경시대회 실시
성문고는 다양한 교내외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학년마다 상위 20~30명의 학생들은 심화학습반으로 편성하여 방과후 특별실에서 방과후수업과 야간 자기주도 학습을 선생님 관리 하에 진행한다. 또한 인터넷 강의반을 따로 편성하여 1인 1PC를 지정해 EBS강의 및 각종 인터넷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하고  1, 2학년을 위한 야간 자기주도 학습실도 별도로 운영한다.
대학입시에 필요한 교내 경시대회도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실시된다. 과학 올림피아드, 과학탐구대회 뿐 아니라, 영어말하기, 토론, 역사논술, 경제경시, 한국사경시, 수학경시 뿐 아니라 영어로 하는 과학프리젠테이션 대회나 직업체험보고서대회, 진로포트폴리오 및 학습플래너 활용대회, 자기소개서 경연대회 등도 진행되어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통해 꿈을 찾고 다가서고 다양한 입시맞춤 프로그램으로 꿈에 한발 다가설 수 있도록 학교에서 적극 지원하는 셈이다.

학교에 대한 자긍심이 남다르다
성문고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만나면서 느낄 수 있는 분위기는 학교가 무척 활기있고 학생들의 표정이 밝다는 점이다. 학생들이 선생님을 대하는 태도에서 거리감보다는 친근감이, 학생들을 대하는 선생님에게는 애정이 느껴진다.  박정기 교감은 “성문고 학생들은 입학할 때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입학했다가도 졸업 때면 누구나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해하고, 성문고 졸업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성문고 졸업생만큼 학교에 애정을 갖고 선생님들을 자주 찾아 오는 학생들도 많지 않을 것”이라고 자랑삼아 말했다. 황 부장도 “졸업생들이 학교 프로그램이나 행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의 교사생활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선배와 후배, 그리고 교사간의 유대가 남다르다”고 덧붙였다.

<미니 인터뷰>
안상효 (2학년 학년장)
학교 진로프로그램 덕분에 꿈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어요

“저는 막연히 법조인이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성문고에 입학해서 학교 진로체험의 일환으로 법원체험을 하면서 법조인은 저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막연히 생각했던 법조인과 실제 재판정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이야기를 들으니 그건 아니라는 생각을 했죠. 저와 다르게 이 법원체험을 통해 법조인이 되는 꿈을 갖게 된 친구도 있습니다. 진로에 대한 고민 때문에 황우원 선생님과 상담을 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고 학교에서 진행하는 진로체험 프로그램이나 특강 등은 거의 빼놓지 않고 참여하고 있습니다. 실제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지금은 이과 심화반으로 수학동아리, 봉사동아리, 과학영화탐구반 등 활동을 하고, 학생회 활동 등도 하는 등 학교 프로그램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은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도 됩니다. 동아리 활동이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학교분위기가 무엇보다 좋고, 선생님들이나 친구들과의 학교생활이 즐겁습니다.”

정유선(2015년 졸, 서울대 영어교육 1학년)
성문고 졸업생이라는 것에 자긍심을 느껴요

“저는 학교의 다양한 활동에 적극참여하고 그 활동을 기반으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서울대 영어교육과에 합격했는데요.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서퀴즈, 영어말하기 대회, 논술대회 등 교내 활동은 거의 빼놓지 않고 참여한 것 같아요. 그리고 외국인교류 동아리인 WCNI 활동을 하면서 외국인노동자를 위한 컴퓨터수업 도우미 활동 등 외국인을 위한 봉사등도 했구요. WCNI 활동을 통해 국제청소년교류연맹의 교류활동 등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활동이 저의 시야를 넓혀주고 진로에 대한 고민을 좀 더 진지하게 할 수 있도록 해 주었던 것 같아요. 성문고는 정말 다양한 진로프로그램과 영어로하는 과학프리젠테이션 대회 등 융합프로그램이 다양하게 개설되어 있어 후배들에게 적극 참여하라고 권하고 싶어요. 지금은 서울대생이 되었지만 성문고에서 보낸 3년의 시간은 정말 저에게 소중한 시간이었고 등교하느라 힘들게 올라갔던 언덕길, 선생님들, 그리고 친구들까지 모두 그립습니다. 성문고 최고예요!”

신현주 리포터 nashu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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