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 학생들의 상위권 도약을 위한 수학공부법

2015-07-24 10:08:34 게재

어느덧 1학기가 끝나고 여름방학이 되었습니다. 방학마다 공부법이나 입시에 대해서 글을 써왔는데 이번에는 중상위권 학생들의 최상위권 도약을 위한 수학공부법에 대해 몇 자 적어볼까 합니다.

상위권에 도달을 하려면 내신, 모의고사, 선행을 모두다 잘해야 합니다.

하지만 내신, 모의고사, 선행 이 3가지를 모두 다 잡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물론 과학고를 지망했던 학생이나 현재 자사고를 다니는 학생들은 중학교 때 많은 선행을 했으므로 가능 할지는 몰라도 나머지 이외의 학생들이 3가지 모두 다 하려고 한다면 다른 과목을 포기하고 수학 공부만 해야 가능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과목별 밸런스를 해치게 되므로 대학입시에는 큰 도움이 되진 않겠죠. 그렇다면 중위권 학생들이 상위권에 도약을 하기 위해서 내신공부, 모의고사성적, 선행진도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이과학생의 경우부터 적어보겠습니다.

이과학생이 수학성적이 안 나왔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공부하는 시간이 너무 적어서입니다. (물론 열심히 해서 안 나오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제 경험상으로는 이과학생들은 대부분 난 “머리가 좋아서 나중에 하면 다 할 수 있어”라는 자만심은 가득한데 그것을 실행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과학생들에 비해 절대적인 공부 시간이 부족하고 이과수학이 난이도도 높고 양도 많기 때문에 수학성적이 올라 갈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실적인 답이 3가지 중 1가지를 선택하여 그것에 집중을 하는 것입니다. 그 1가지가 바로 내신 공부입니다. 지금 현재까지 수학점수가 안 나오는 학생이라면 대부분 선행은 거의 안 되어 있을 것입니다. 하물며 지나간 진도마저 내 것으로 만들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면 모의고사공부도 선행공부도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일단 눈앞에 있는 학교 내신공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죠. 학교내신문제가 어려운 학생이라면 평소에 학교진도를 따라가며 내신공부를 할 때 어차피 난이도 있는 수학공부를 하기 때문에 모의고사 수준까지 커버가 됩니다. 그래서 내신 공부 하나만 제대로 하여도 미래의 모의고사 성적도 어느 정도 확보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신이 쉬운 학생이라면 내신을 공부할 때 학교수준으로 공부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수준 높은 교재를 택하여 내신범위를 공부를 하여야 합니다. 물론 수준 높은 교재를 바로바로 풀기가 쉽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극복하지 못하면 나중에 형편없는 모의고사성적표를 받아 볼 것입니다.

그럼 내신에 치중하면서 수준 높은 공부를 하면 모의고사가 해결이 될 것인가?

아래의 표를 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 입니다.


출제 범위 표를 보시면 모의고사 시험범위가 진도가 굉장히 느리게 나가는 학교 내신범위와 동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준 높은 내신 공부가 곧 모의고사성적을 올리게 하는 비법이 되겠죠. 앞에서 언급했듯이 수준 높은 공부가 쉬운 것은 아닙니다. 그것을 극복하고자 당연히 시간과 많은 노력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노력도 안하고 상위권에 도달하겠다고 하는 것은 도둑놈이 되겠습니다~! 혹시 난 내신공부보다는 일단 선행진도를 나가고 싶은 학생이라면 이것 또한 해결책은 있습니다. 평소에는 선행진도를 나가는 것에 80%를 투자하고 나머지 20%는 학교수업에 충실하고 그에 따르는 과제에 시간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시험이 1달 남은 시점에서는 선행진도 나가는 것을 멈추고 복습개념으로 내신공부에 올인을 해주시면 선행은 선행대로 챙기고 내신점수도 어느 정도 확보를 할 수 있습니다. “내신공부는 복습이다” 이 생각을 가지면 되겠죠.

그럼 이제 문과학생에 대해서 말해보겠습니다.

문과는 상위권 학생이나 중위권학생이나 선행에 대한 욕심을 낼 필요는 없습니다. 아무리 늦게 진도를 나가더라도 학교진도 또는 보통학원진도가 고2 겨울방학 전까지는 마무리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초점을 어디에 맞춰야 할 것인가. 당연히 내신진도에 초점을 맞춰주시면 됩니다. 단 주의할 점은 내용의 양이 아닌 내용의 질에 있습니다. 이 사실을 너무나 많은 학생들이 간과하고 있습니다. 일산소재 B학교학생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B학교는 내신문제가 굉장히 쉽게 출제가 되고 있습니다. 입학 시 전교 10등이 내에 들어간 학생이 지금은 고2이가 된 경우인데요. 학교수업이 쉽고 시험도 너무 쉽다 보니 기본문제 위주로 공부를 1년 넘게 하고 있었습니다. 학교시험수준으로 인해 100점에 가까운 점수를 맞아서 내신관리를 잘 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지난달 6월 모의고사에서 드러났습니다. 황당(?)하게도 내신 1등급 전교권 학생이 모의고사 4등급이라는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극단적인 예가 아니라 학교시험이 쉬운 학생이 내신만 바라보며 공부한 학생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사건입니다. 이러한 원인은 보는 봐와 같이 난이도 쉬운 공부를 해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법은 앞에서 말한 봐와같이 내용의 질을 높이는 것입니다. 내용의 질을 높인다는 것은 단순 어려운 문제만 푸는 것이 아닙니다. 단원마다 농도 짙은 공부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한 예로 현재 고1, 고2 학생은 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된 학년입니다. 이번 개정교육과정의 특징은 고3과 달리 많은 내용이 압축되어 짧은 기간에 많은 단원을 배웁니다. 이렇다 보니 교과서에서 간단히 소개만 되고 넘어가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열의 점화식부분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 단원을 교과서 수준으로만 공부한 학생이라면 고2 극한과 급수단원에 점화식 부분이 자주 등장하게 되는데 고1때 다루지 못했던 것들이 나와서 높은 점수를 맞을 수가 없습니다. 내신이 쉬운 학교에서는 이마저도 나오지 않아 모의고사 때 자기의 실력을 알게 되는 것이죠. 이와 같이 문과학생은 교과서와 학교 수준에 따른 공부가 아니라 다양한 시중교재의 문제들을 다루면서 심도 있는 공부를 하여 진짜 수학실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학생여러분 여름방학은 짧습니다. 하지만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내 인생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대학간판이 달라집니다. 힘들더라도 지금 이 시간에도 고생하시는
부모님과 나의 미래를 생각하셔서 10분더 20분더 연필을 들고 계시실 바랍니다.


태솔수학 원장 강태솔

태솔수학 원장 강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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