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점 정리를 통한 반복학습은 성적 향상의 필수

2015-08-05 23:21:38 게재

처음 하는 것은 어렵고 힘들다

처음 가는 길은 멀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돌아올 때는 왠지 가깝고 짧게 걸리는 것처럼 느껴진다.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는 아주 어렵게 느껴진다. 자꾸 반복해서 타면 익숙하게 타게 되고 나중에는 손을 놓고도 타게 된다. 학습도 마찬가지이다. 처음 배울 때는 어렵게 느껴지지만 자꾸 반복하다 보면 쉬워진다. 무엇이든지 처음에는 어렵고 힘들고 시간이 걸리지만 반복하게 되면 익숙해지고 쉬워지고 간단해진다. 이것은 뇌가 학습이 되어 기억이 공고해지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많은 뉴런이 작업에 참여

처음으로 어떤 작업을 할 때는 뇌의 많은 부분이 작업에 참여하게 된다. 그만큼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같은 작업을 반복하게 되면 참여하는 뉴런의 개수가 점점 줄어들게 되고 자꾸 반복하면 꼭 필요한 뉴런만 작업에 참여하게 되어 에너지 소비가 최소화되고 그만큼 시간이 짧아진다. 이것은 그 작업에 특화된 뉴런이 배정되면서 신경회로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것을 예로 들어보자. 한 문장 속에는 주어, 목적어, 동사, 형용사, 부사 등 여러 단어들이 들어 있다. 이러한 문장들이 모여서 단락을 만들고, 페이지를 구성한다. 처음 읽을 때는 이 모든 것들을 다 읽기 위해 뇌에서 각 단어들에 대한 모든 정보들을 다 가져오게 되어 뇌의 많은 부분들이 활성화된다. 하지만 반복해서 읽게 되면 중요하지 않은 단어들이나 문장들은 제외되기 시작하고 중요한 단어와 문장들만 뇌 속에 기억으로 남게 된다. 이것을 습관화에 의한 무시라고 한다. 습관은 불필요한 것은 무시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만 남게 되는 과정이다. 기억에 남게 되는 중요한 부분들은 회로를 형성하여 공고화 과정을 거쳐 장기기억으로 저장된다.

 

반복학습은 기억을 공고히 한다

운동선수들은 한 동작을 익히기 위해 무수히 많은 연습을 한다. 처음에는 매 순간마다 동작에 대해 신경을 쓰면서 연습을 하지만 나중에는 아주 세밀한 부분만 신경을 쓰게 되고 그 세밀한 부분의 정확성에 따라 완성도가 결정된다. 이러한 절차적 기억도 역시 뇌 속에서 일어나는 과정은 동일하다. 처음에는 몸의 모든 부위들의 움직임을 통제하고 조절하지만 나중에는 가장 중요한 동작만을 통제하고, 나머지는 습관에 의해 신경회로가 형성되어 저절로 조절되어지게 된다. 이처럼 반복학습은 불필요한 정보에 대해서는 무시하게 되고 중요한 정보에 대해서는 특정 뉴런들을 배정하여 신경회로를 형성하고 기억을 공고화하여 장기기억으로 저장하게 된다.

 

요점 정리는 기억 공고화 시간을 단축한다

공부를 할 때 예습과 복습의 중요성을 누구나 강조한다. 그러나 이것을 습관처럼 하기는 쉽지 않다. 그것은 효율적인 방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한 번 읽어 보는 것만으로도 예습이 될 수 있고, 수업 시간에 필기한 것을 다시 한 번 읽어 보는 것으로도 복습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뇌의 기능을 충분히 이해하고 학습하는 것은 아니다.

뇌가 중요한 정보만을 저장하여 기억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중요한 정보를 골라내는 작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위 요점 정리이다. 처음 읽을 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단어나 문장의 일부분들만 뽑아서 노트에 정리한다. 이렇게 정리하는 과정을 가지면 뇌는 바로 특정 뉴런들을 배정하여 신경회로를 만들기 때문에 기억과정을 단축시키게 된다. 이것이 효율적인 예습 방법이다. 수업을 들을 때 자신이 정리한 부분에 선생님이 강조한 내용들을 첨가하는 것이다. 복습할 때 그렇게 정리된 부분들을 다시 한 번 읽어보고 그중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강조 선으로 구별해 놓으면 된다. 이것으로 뇌가 바로 기억공고화 과정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상상하는 것도 동일한 뇌 활동을 일으킨다

이러한 요점 정리는 이미지 학습을 가능하게 한다. 뇌는 실제로 동작을 하든 상상으로 동작을 하든 활동하는 것은 동일하다. 영화를 볼 때 활동하는 뇌의 영역이 그 영화를 상상할 때도 동일하게 활동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영화 볼 때와 똑같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학습하는 것도 동일하다. 만일 요점 정리를 하지 않으면 책 내용 전체를 상상해야 한다. 하지만 요점 정리를 해 놓으면 정리한 내용만을 머리에 떠올려서 상상해보면 된다. 그것으로 뇌 속에서 다시 한 번 학습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아주 효율적이다. 따라서 가장 효율적인 학습 방법은 요점 정리를 통한 예습 -> 요점 추가를 통한 수업 -> 요점 중 중요 부분 재정리 복습 -> 눈을 감고 이미지 요점 정리의 과정이다. 파낙토스 통합뇌센터에서는 뉴로피드백 훈련을 통해 뇌의 신경망을 발달시켜 정보 처리 효율성과 인지 능력을 높이면서 이러한 뇌과학에 기반을 둔 가장 효과적인 학습 방법을 지도하고 있다.

 

박병운 대표이사

물리학박사, 뇌과학 교수

㈜파낙토스

 

 

내일신문 기자
내일신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