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에서 통증관리하기

2015-08-25 09:27:55 게재

삶의 질 높여주는 통증 치료와 통증 예방

의료기술의 발달로 100세 시대가 다가왔다. 이제 얼마나 사는가보다 어떻게 사는가가 중요한 시대다. 고통 없이 천수를 다하는 것이야 말로 축복이고 장수의 목적이다.
폭염이 지나가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이 오고 있다. 곧 다가올 단풍을 즐기기 위해 슬슬 산에 오르며 긴 산행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남들만큼 즐기면서 아프지 않고 잘 사는 법에 대해 서현S마취통증의학과의원의 의학박사 서중교 원장에게 들어봤다.



몸이 아프면 적극적으로 치료하라

직립보행 하는 인간은 네 발로 기는 짐승들과 달리 척추를 비롯해 목, 무릎까지 모두 연동해서 통증을 앓을 수밖에 없다. 특히 앉은 자세는 선 자세보다 3배 더 허리에 무게가 실린다하니 오래 앉아있는 수험생들이나 직장인들에게 더 치명적이다. 하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치료시기를 놓치면 몸과 마음을 모두 다칠 수 있다.
서 원장은 “통증 치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들은 대개 우울증도 함께 앓는다. 아파서 끙끙대면서도 곤히 잠든 가족을 깨우지 못하고 혼자 눈물 흘리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는 사람들도 많다”며 “통증 치료를 받으면 금방 상태가 좋아지는데 알아주지도 않는 고통에 시달리며 참다가 우울증에 걸리지 말라”고 조언했다. 통증은 신경차단술과 프롤로 인대증식요법, IMS 심부근육자극술 등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치료한다.

“마음을 느끼지 말고 몸을 느끼고 살라”
관절을 보호하기 위해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강화해야하는 것은 맞지만 관절이 약해진 사람들에게는 일반적인 운동도 독이 될 수 있다. 서 원장은 “환자분들은 별로 무리하지 않고 평소처럼 운동했다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몸의 능력은 세월이 갈수록 떨어지는데 운동량은 항상 같은 경우가 바로 무리하고 있는 것이다. 몸에 신호가 오면 즉시 운동을 멈추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 예전보다 조금 덜 운동하고 조금 더 천천히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서 원장은 건강하려면 마음을 느끼지 말고 몸을 느끼고 살라고 조언한다. “50~60대가 되면 어깨와 허리, 무릎 통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당장의 통증 치료는 쉽지만 근본적으로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재발하기 쉽다. 또, 통증을 피하기 위해 무의식중에 움직임이 적어지게 되고 이런 증상이 오래되면 관절이 굳어 오십견 같은 통증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특히 노인들의 운동은 헬스나 요가보다 물속에서 걷기, 흙이 있는 운동장에서 천천히 산보하기, 아침저녁으로 국민체조 하기 등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쉬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고 귀띔했다.



운동선수를 위한 인대강화 예방주사

운동선수들은 몸의 한계치를 매일 끌어올리는 운동을 한다. 아무리 젊은 사람이라도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면 근육파열, 인대파열이라는 결과를 초래한다. 서 원장은 대구 수성구에서 진료할 때 야구선수 양준혁과 안지만, 권오준 등 프로 선수들도 직접 치료했다.
인대는 근육과 뼈를 연결하고 힘을 지탱하는 역할을 하므로 중요한 부분이지만 운동으로 강화하기는 힘들다. 파열되면 치료와 재활로 최소한 두 달은 운동을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이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체육을 전공자들은 미리 프롤로테라피 주사들로 인대를 강화하기도 한다. 한번 맞으면 회복까지 약 2주간 무리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약제는 인체에 무해하며 도핑테스트에도 안전한 것을 확인하고 시술한다고 한다.
인대강화주사는 12% 고농도 포도당 주사로 인대에 고의로 염증을 일으킨 후 인대를 증식시킨다. 상처를 회복하고 주변 조직과 유착하는 인체의 상처회복 능력을 응용한 것이다. DNA 주사라 불리는 PDRN 약제는 연어에서 추출한 혈관증식 유도물질로 만든 주사액이다. PRP(platelet rich plasma, 혈소판 풍부 혈장)는 자신의 혈액을 원심 분리하여 농축혈소판을 채취해 주사한다.
서현S마취통증의학과 의원에서는 시술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초음파와 C-arm으로 몸속을  실시간 투사해 정확한 위치에 주사를 놓고 있다. 환자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를 통해 직접 시술 장면을 볼 수 있어 더욱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이지윤 리포터 jyl2011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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