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다 동아리-로봇동아리 라레스

2015-09-10 10:00:48 게재

로봇으로 하나되는 즐거움, 재능기부 앞장서다!

조지루카스 감독의 영화 스타워즈부터 아이로봇, 바이센테니얼 맨, 트랜스포머까지 로봇을 주제로 한 영화를 보면서 사람들은 미래에 로봇이 세상을 지배하는 상상을 하게 된다. 실제로 우리 생활 깊숙이 인식과 판단이 스스로 가능한 지능형 로봇이 사용되고 있고, 로봇의 발전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렇듯 인간사회 전반에서 활용되고 있는 로봇은 사실 단순한 것 같지만 복잡하다. 로봇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설계를 하고 제작한 다음 명령어를 프로그래밍 하는 등 인내심과 창의력이 요구되는 작업이다. 신기하고 매력 있는 로봇의 세계에 깊이 빠져든 학생들이 있다. 바로 로봇동아리 라레스 이다.

늘예솔방과후아카데미 청소년들의 멘토
지난 3월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2015년 제3회 한국로보컵주니어 오픈대회에 참가한 늘예솔방과후아카데미 Brother팀은 레스큐 연구일지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었다. 김민규, 손민혁, 황연준 어린이가 소속된 Brother팀은 전국 64개 팀 중 1등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일궈냈는데 이들 뒤에는 바로 멘토였던 로봇동아리 라레스가 있었다.
유지환(세종대 전자정보통신공학부 1)군은 중2때부터 봉사를 시작했다면서 “지역의 복지관이나 방과후 아카데미 어린이들에게 로봇의 세계에 대해 가르쳐주고, 함께 조립도 하고 작동도 해보면서 멘토로써의 역할을 했죠. 처음엔 힘들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흥미를 느끼고 장난기 많던 얼굴에서 어느덧 눈에 생기가 돌면서 진지해지는 모습을 보고 보람을 느꼈습니다.”라고 말했다.
 만안청소년문화의집 늘예솔 방과후아카데미에서 만난 라레스 동아리 회원들은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참여하고 있었고 이날 만난 학생들은 늘예솔방과후아카데미 Brother팀 어린이들과 1:1 멘토링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황연준(만안초 6)어린이는 “로봇이 어떤 분야인지 정확히 알지 못했는데 형들이 재미있게 수업을 해주고 잘 가르쳐주어서 이젠 로봇 만들기가 너무 재미있어졌다”며 “나도 이다음에 형들처럼 동생들에게 로봇만들기를 가르쳐주는 봉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진행된 수업은 창의로봇프로그램으로 늘예솔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와 사단법인 한국로보컵협회가 업무 협약식을 맺고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사)한국로보컵협회 한상용 회장은 “창의성과 폭넓은 인성교육을 지원하고자 업무 협약식을 맺었고, 창의로봇프로그램 지원 운영과 관련해 활동에 필요한 교구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면서 “창의로봇프로그램은 학생들이 후배들에게 베푸는 로봇 나눔 활동 즉 재능기부의 일원”이라고 말했다. 한 회장은 “한국로보컵협회는 로봇을 연구하는 학생들을 위한 지역, 국가 및 국제 로봇 이벤트를 수행하는 프로젝트 중심의 교육증진 운동”이라며 “초중고학생뿐 아니라 로보컵 시니어 리그를 준비하는 대학생에게도 로보컵을 소개하기 위해 설립되었다”고 설명했다.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참여하는 재능기부

재능기부는 말 그대로 자신이 가진 지식이나 기술을 이웃에게 전하는 봉사활동이다. 아름다운 습관인 재능기부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이웃을 위한 기부가 결코 대단하거나 특별한 것이 아니어도 된다고 말한다. 로봇동아리 라레스 회원들도 마찬가지이다.
안규식(양명고 3)군도 “고2때 봉사를 시작했는데 후배들을 위한 재능기부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노력봉사와는 의미가 다른 것 같아 더 특별하다”면서 “후배들에게 로봇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는 것도 이미 배운 지식을 복습하는 의미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가르칠 때 어떻게 하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를 늘 고민하다보면 나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성빈, 정원찬(귀인중 1)군도 “봉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힘들긴 하지만 형들이 하는 것을 보고 배우면서 봉사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로보컵주니어대회는
로봇 축구, 댄스, 레스큐 등 3개 종목에 걸쳐 경기가 치러진다. 로봇 축구는 로봇의 판단으로 적외선 전송 공을 상대의 골문 안으로 넣는 경기이다. 댄스 부문은 3×3m 크기 사각 지역 안에서 댄스 경연을 벌인다. 레스큐 부문은 구조 시나리오에 따라 만든 지도 위의 입체 장애물과 지형에서 로봇이 구출 미션을 수행하는 경기이다. 올해부터는 코스페이스 종목이 추가되어 4개 종목 7개 부문에 걸쳐 대회가 이루어진다. 대회 상위 입상자는 로보컵 월드 페스티벌, 로보컵 오픈 등 국제 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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