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기억력 개선' 효과 입증

2015-09-10 10:09:01 게재

오세곤 이화여대 교수팀

최근 노화된 실험쥐에게 홍삼을 투여한 결과, 기억력 저하가 개선되어 치매예방에 적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했다.

오세관 이화여대 의대 분자의과학교실 교수팀은 20개월에서 21개월의 노령 실험 쥐에게 홍삼추출물 0.12% 함유 (약 200mg/kg/day)된 사료를 3개월 복용시킨 결과, 공간인지능력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Y-미로시험, 사물인식 정도를 측정하는 신물질탐색시험, 공간인지 능력 및 학습효과를 측정하는 모리스 수미로시험 등의 각종 시험을 통해 기억력 회복효과를 규명했다.

오세관 교수는 "기억력을 주관하는 뇌의 해마에서의 분자생물학적인 작용기전은 염증유발에 관계되는 싸이토카인의 증가를 억제했고, COX-2, iNOS 등의 발현이 홍삼처치군에서 억제되었다.

또한 항산화 능을 보여주는 Nrf2, HO-1등의 발현이 노화 실험쥐의 해마에서는 저하되었는데 홍삼의 처치 결과이다.

이는 홍삼이 노화로 인한 기억력 저하에 작용함을 밝히는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기억력 개선은 홍삼의 대표 기능성 중 하나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등록돼 있다.

보건복지부 '2012년 치매 유병률 조사'에 따르면 2012년 우리나라 치매환자는 54만명으로, 2025년에는 100만명을 넘고 2030년에는 127만명, 2050년에는 271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40대 미만 젊은 층의 발병율도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7년간 40대 미만 치매 진료 인원은 40%, 진료비는 110% 증가했다.

기억력 저하는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치매의 전형적인 증상 중 하나이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치매의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치료는 건강한 수준으로 회복시킬만큼 만족스럽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현재 치매에 처방되는 약제는 약물치료 외에도 인지재활 훈련과 같은 비약물적 치료법도 있으며, 무엇보다 평소 치매 예방에 힘쓸 필요가 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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