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예비 고3학생들에게

2015-10-23 23:23:06 게재


늘오름 국어논술 학원 임지혜 원장

 

푸른 가을 하늘과 고개 숙인 노란 들녘은 매일을 후회 없이 성실히 일해 온 농부들의 노력을 떠오르게 합니다. 하지만 모든 농부들이 좋은 수확을 거두지는 못합니다. 마찬가지로 누구나 나름 열심히 공부한다고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학생들이 좋은 결과를 내지는 못합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들에게 국어·논술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숨겨둔 경험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수능국어 영역별 개념을 철저하게 정립하기입니다.
안산에서 제일 좋다는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던 당시 이과 고2 원담이.
국어내신 7,8등급, 수능 국어 4,5등급. 이과라는 이유로 국어 교재라고는 변변한 것이 하나도 없던 아이였습니다.
그래도 이제 국어 공부도 하겠다는 의지로 찾아온 원담이는 영역별로 부족했던 개념을 채우고 수능 국어 용어부터 시작하여 현재 10월 모의 98점을 받았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고2 여름부터 고3 봄까지 개념 잡기를 탄탄히 한 결과 지금의 좋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수능 문제를 푸는 방법을 바로 잡기입니다.
답안작성의 3분을 제외하고 77분 동안 45문항의 문제를 얼마나 정확히 시간 안에 풀어내느냐가 관건인 이 시험은 마지막 지문은 통으로 놓치고 마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문제 풀이 요령은 분명 있습니다. 그 방법을 배우고 나면 반드시 많은 훈련으로 체득해야합니다.

세 번째는 기출 중심의 문제 풀이와 메타인지를 통한 오답정리를 철저하게 하기입니다.
집이 멀어 자취를 하며 공부했던 문과 3학년 다연이는 안산이 연고가 아니라 친구에게 물어물어 나에게 찾아온 아이였습니다. 고2때는 1,2등급이었는데 고3이 되어 2,3등급으로 흔들린다며 고민을 말했습니다. 영역별 개념은 나름대로 어느 정도 잡혀 있는 상태의 학생이었습니다. 수능은 이미 20년이 넘은 시험이므로 아주 독창적으로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나오기는 어렵습니다. 평가원 출제 중심의 기출문제 풀이, 분석이 등급을 올리는 첩경입니다.
그리고 메타인지라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쉽게 말해서 내가 모르는 것을 정확히 인식하고 파악하는 것입니다. 메타인지를 통해 선생인 저에게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 습득하는 방법으로 오답을 정리했고 다연이는 7월 이후 늘 1등급으로 안정권에 접어들었습니다.
15학년도 B형 국어 난이도가 높아 힘들어 했던 시험에 다연이는 높은 표준점수로 본인이 원하는 고려대 사학과에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위의 세 가지 방법으로 엉덩이 힘으로 공부하라는 것입니다.
저와 중학교 1학년 말에 시작해서 고3 여름까지 함께한 준석이라는 아이는 덩치도 바위처럼 큰 아이인데 공부도 바위처럼 뚝심 있게 공부하는 아이였습니다. 고3 6월 모의에서 100점을 기점으로 저와는 마무리가 된 아이였는데 10월말에 풀어놓은 문제집 오답 정리를 도와주기를 바라서 찾아가 보니 풀어놓은 문제집이 책상 가득 쌓여 있어 혀를 내두르고 말았습니다.
제가 제시한 네 가지 방법을 자기 것으로 만든다면 여러분은 국어에서 분명 답을 얻을 것입니다.
수능이 어려울 것인가 쉬울 것인가는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렵든 쉽든 스스로 믿어 의심치 않을 만큼 노력한다면 그 결과는 만족일 것입니다.
 한자 성어 중 줄탁동시라는 말이 있습니다.
병아리가 알을 깨기 위해서 안에서는 병아리가, 밖에서는 어미가 알을 깨는 일을 돕는 것입니다. 저는 내년 한해 또 놀라운 자기 역사를 만들기 위해 알을 깨고 나올 학생들을 돕는 노력하는 조력자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노력과 저의 노력으로 국어라는 알을 깨어 볼까요?
                                     고맙습니다. 여러분 파이팅입니다.^^

 
내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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