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대비 화학을 가르치면서

2015-11-05 22:19:12 게재

요즘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님들이 선행을 시키는 것은 쉬워진 수능 국영수와 어려워진 탐구영역을 미리 대비하고자 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선행을 시키다 보면 영재고·과고 대비를 하는 것이 학생들이 고등과정 과학을 공부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하여 무작정 입시반으로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영재고 입시가 끝나면 합격하지 못한 학생들은 화학1, 2의 전반적인 내용을 모두 잊어버려서 다시 급하게 고등과정의 화학1,2를 공부하게 된다.

학생들의 공부습관이 단순화
학생들은 급하게 공부를 하면서 주변에서 못 한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 그 과목을 이해하기보다는 그냥 단순하게 외우려고 한다. 단순히 암기한 내용은 기억 속에 오래 머물지 못할 뿐더러 학생들의 다양한 공부습관을 고려하지 않고 암기만 하게 만든다. 그러니 학생들은 더더욱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단순히 많은 문제를 풀어 정형적인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을 외형적으로 보이려 한다. 하지만 이러한 공부는 중학교 내신에서 통할지라도 고등과정에서는 상위권을 유지하려고 할 때는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이다.

생각하고 고민하는 공부습관의 중요성
문제를 다 못 풀더라도 자신이 고민을 하고 어디까지 고민을 해보았는지 대답할 수 있는 습관을 학생들에게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에는 황당한 풀이과정을 얘기할 수 있겠지만 이미 설명하는 습관을 갖게 된 학생들은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한 문제를 풀었을 때 그와 유사한 문제들까지도 다 풀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즉, 응용된 문제를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내용을 외우고 문제를 외우는 것은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을 때 하는 선택일 뿐, 처음 시작할 때는 생각하는 습관부터 들이는 것이 학생들이 더욱더 단단하게 공부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

가랑비에 옷 젖듯이 공부하기
입시 결과와는 상관없이 공부하려고 시작한 특목고 입시를 대비했던 학생들도 실패를 하면 왠지 모를 박탈감이 들게 되어 정작 고등학교에 가서는 예전만큼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사라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학생들의 에너지는 무한대가 아니다. 그러므로 중학생 때 천천히 공부를 시켜보고 학생들이 보여주는 능력에 따라 공부 양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문의  와이지(YG)과학학원 고영권 원장
 

내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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