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각을 책으로 엮었어요"

2015-11-10 10:56:21 게재

대구서 학생저자 책 축제

학생들이 스스로 고민하고 토론했던 것들을 책으로 엮어 화제다.

대구광역시 북구 성광고등학교 동아리 '그린비' 학생들은 '그린비, 향촌을 거닐다'는 제목을 달고 소설책을 펴냈다.

일제 강점기 형성된 대구 향촌동 일대를 둘러보고 자세하게 엮었다. 향촌동은 광복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대구 문화 중심지로 성장했고 한국 근대사에 족적을 남긴 곳이다. 성광고 학생들은 향촌동 일대에서 활동한 문예인 10명을 선정해 그들의 삶과 작품을 조명했다.

이상화 현진건 백기만 이장희 정호승 이인화 김광석 등 문인들의 작품을 조사하며 대구 예술의 미래를 진단한 소설이다.

울산 삼일여고 동아리 '별 헤는 밤'은 학생저자들의 이야기를 책에 담아 '책속에 나를 넣어두었다'는 에세이집을 만들었다. 4부로 구성한 이 책은 꿈을 공통 주제로, 자작시와 미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한 가상의 상황을 설정해 글로 적었다. 3부와 4부는 여행을 통해 깨달은 내용과 자신의 이야기를 다양한 형식으로 꾸몄다.

전남 진도고 동아리 '명랑한 진도' 학생들도 진도비전 제2권인 '토, 생태의 지도'를 출간했다.

시와 서화의 예향 진도의 역사와 생태, 문화, 미래를 책 한권에 담았다. 4년 동안 현장을 돌며 발품을 팔아 주제별로 구성한 진도문화예술총서라는 평가를 받았다.

진도만의 생태적인 요소들을 4원소론(흙 물 공기 불)으로 구분했고 단편소설 12개로 구성한 작품이다.

교육부와 대구광역시교육청은 전국 학생들이 엮은 책을 모아 '2015 전국 학생저자 책 축제'를 연다. 전국 학생저자 책 쓰기 결과물과 독서교육 및 인문소양교육 자료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13일부터 3일 동안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며, 동아리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1500여명이 참석하는 인문학 축제다. '책 축제'는 책 쓰기 및 독서와 관련된 전시, 발표,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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