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명문고 탐방 ① 자율형 공립고 경기도 오산 세마고등학교

공교육 강화되면 세마고처럼 도약 가능

2015-11-10 14:03:49 게재

경기도 최초 자율형 공립고, 전국 최초 2기 자공고 재지정

최근 학교별 성적 분석 자료에서 일반고 상위권에 세마고가 빠지지 않아 주목받고 있다. 몇 해 전만 해도 수도권 외곽에 위치한 세마고에 대한 인식이 그다지 높지 않았는데, 단기간에  급성장한 비결은 무엇일까 궁금해 찾아가보았다.



단기간의 급성장 비결은
국·영·수 완전학습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세마고는 경기도 최초 자율형 공립 고등학교로 2010년에 개교한 신생학교다. 세마고는 2015학년도 수능 고교별 성적 분석에서 국·영·수 수능 1·2등급 비율 일반고 상위 50개교 중 40.4%로 4위를 차지했다. 2015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서울대 9, 연세대 32, 고려대 13(중복합산)으로 높은 실적을 거두었다. 이렇게 단기간에 급성장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도대체 무엇일까? 세마고 교무부장 이영훈 교사는 “자공고이기 때문에 교육과정 편성 자율권과 교원 초빙 임용권이 있고, 다양한 재정지원으로 우수한 교육활동 전개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국·영·수 완전학습 교과교실 운영제’의 효과가 눈에 띈다.
“2개 반(60명)을 3개 수준으로 나누어(20명씩) 주요 과목 3명의 전문교사가 수준별 맞춤 지도를 합니다. 우수하게 선발된 학생들을 밀착 지도할 수 있도록 분반하기 때문에 완전학습에 가까운 수업 퀄리티가 실현될 수 있죠”라고 이 교사는 설명했다. 



학생 중심의 차별화된 프로그램

세마고에서는 주요과목 중심으로 매주 주중·주말 학습과제가 나가는데, 교사들은 과제 점검으로 학생들의 문제점을 파악해 수업의 질을 높인다.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1:1 클리닉 학력 점프 업 교실도 무료로 운영하며, 사교육을 받을 수 없는 환경을 고려해 교과별로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도 개설돼 있다. 1인 1과제 프로젝트로 모든 학생은 2학년을 마칠 때까지 논문을 한 편씩 작성하게 된다. 학술, 특기 적성, 예체능 등 다양한 분야의 40여개 동아리 활동이 활발하다. 신입생 입학 전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적응을 돕고, 고입 시험 이후의 학습 공백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과제물 수행 학습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세마고가 더 알고 싶다

올해는 일반전형으로 210명을 뽑는데 기숙사 정원은 300명으로 학년별 100명 입실이 가능하다. 남녀 학생 비율은 현재 1학년이 4:6, 2학년이 3:7이며, 인문과 자연 비율은 1학년 4:6, 2학년은 3:7로 자연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시와 정시전형별 대학 합격률은 2:8로 정시 형 학교임을 알 수 있다. 수시전형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잘 갖추어져 있다. 진학지도부에서 자체 개발한 진학지도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자료를 파일로 누적 관리 하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Mini Interview  세마고등학교 김해겸 교장
제2기 자공고 재지정, 더 큰 도약 기대해도 좋아

세마고는 2010년 개교와 동시에 경기도 최초로 자립형 공립고로 지정된 학교입니다. 교육과정 및 학사 운영의 자율성 확대를 통해 지난 5년간 공교육을 강화하고 충실한 학교 경영을 인정받아 올해 전국 최초로 제2기 자공고 재지정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5년을 세마고 제2의 도약기로 삼아 공교육의 모델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저희 학교는 인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당당한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학생 개인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교육과정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생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과 학년별 운영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또한 교원 정원의 100% 범위 내에서 교원을 초빙하여 임용할 수 있기 때문에 최상의 교사진으로 최고의 교육 여건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꿈에 날개를 달고 싶은 우수한 학생들을 환영합니다.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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