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군사비행장 이전사업 본격화

2015-11-25 11:00:58 게재

7조5천억 국방부에 제출

타당성평가→후보지 선정

총사업비 7조500억원 규모의 'K2'(대구 동구 소재 군사비행장)이전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대구시는 지난해 5월 K2 이전건의서 제출 후 공군 및 국방부와 협의한 내용을 반영한 이전건의서 수정안을 24일 국방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자문위원 검토 및 평가위원회를 열어 사업계획의 적정성을 평가하고 사업시행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 1월쯤 사업추진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K2는 6.7㎢ 부지에 비행장과 대구국제공항으로 이용되고 있는 곳이다. 대구시는 수년째 도심에 자리잡고 있는 K2이전사업에 매달려왔다.

대구시의 수정안은 이전사업 시행 및 재원조달 방안, 종전부지 활용계획, 신기지 이전지역 지원계획 등을 모두 담은 K2 이전사업의 마스터플랜이다. 시는 지난해 5월 30일 K2 이전건의서를 제출한 후 국방부와 협의체를 구성해 보완했으며 지난 10월 대구시의회 임시회의 의견청취를 거쳐 수정안을 최종 확정했다.

시의 수정안에 따르면 K2 신기지의 시설규모는 현 기지 6.7㎢보다 많은 약 15.3㎢(460만평)로 잡았다. 이 중 시설배치 면적은 11.7㎢(약 350만평)이고, 나머지 3.6㎢(약 110만평)은 '소음완충지역'이다.

시는 최근에 건설된 공군기지인 서산(해미)기지를 모델로 삼았으며 현재 K2가 운용하는 최신예 기종인 'F-15K'의 안정적 운용과 주변 지역의 소음영향 최소화했다. 총사업비는 약 7조500억원 정도로 책정됐다. 세부적으로는 신기지 건설비용 5조7600억원, 이전 주변지역 지원비용 2600억원, 종전부지 개발비용 7100억원, 자본비용 3200억원 등이다. 사업비는 당초 건의서 제출당시 3조5000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대구시 이원재 K2이전추진단장은 현재 도심군공항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수원(7조원), 광주(5.7조원)에 비해 사업비가 많은 것과 관련 "K2 신 기지 면적은 수원, 광주 신 기지와 동일하지만 K2는 전투비행단 외에 다른 부대들이 많아 이를 수용하기 위한 시설물이 2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7조500억원에 달하는 이전사업비를 종전부지(K2 이전후적지) 개발 수익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약 6.7㎢인 종전부지를 자연친화형 미래복합도시인 '대구 휴노믹시티'로 조성할 계획이다.

주거용지 2.0㎢(30%), 상업업무용지 1.0㎢(14%), 산업용지 0.7㎢(11%) 등 전체의 약 55%인 3.7㎢를 가처분용지로 개발하고 나머지 45%인 3.0㎢는 도로, 공원, 녹지 등 도시기반시설 용지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대구시는 내년부터 이전부지 선정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22년까지 K2 신기지를 건설해 부대 이전을 완료하고, 2023년부터 3년간 종전 부지를 개발해 2025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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