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동반 해외여행지 BEST 4

우리 아이 첫 해외여행지 어디가 좋을까?

2015-12-16 22:59:01 게재

   육아에 힘쓴 자, 떠나라 ~
우리나라 주부들 가운데 90%이상이 출산 후 산후우울증을 경험했다고 한다.
임신과 출산에 이은 본격적인 육아는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알 수 없을 만큼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다. 당분간은 어딜 가도 원 플러스 원(1+1)인생이다. 어디 아이뿐이랴! 아이 짐과 유모차도 필수 동반이다. 비록 한 짐을 지고 가더라도 휴양지에서 잠시나마 아이를 맡기고 쉴 수 있다면 당장 떠나고 싶은 심정이다. 여기 전문여행사와 선배 맘들이 추천하는 영유아 와 함께 가기 좋은 해외 여행지 베스트 4 곳을 소개한다.

도움말: 하나투어 테마영업 마케팅팀, 세부 제이파크아일랜드, 괌 하얏트 홈페이지


쇼핑천국, 괌(GUAM)
연중 온화한 날씨와 4시간 남짓한 짧은 비행거리로 가장 인기 있는 가족 휴양지로 손꼽힌다. 특히 괌은 휴양뿐만 아니라 시내에 위치한 면세점과 대형마트에서 아기 옷과 유아용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어 아기 엄마들에게는 쇼핑천국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에메랄드빛 바다와 시원한 바람, 맑은 공기까지 아이와 함께 쉬기에 딱 좋은 곳이다.
괌은 미국령이지만 ESTA 허가서 없이 무비자로도 입국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대한항공 아침 노선이 추가되고 티웨이 항공, 진에어, 제주 에어 등 저가항공까지 괌 직항을 운항하면서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영유아를 위한 돌봄 프로그램이 호텔마다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특히 하얏트 여름 캠프 프로그램은 엄마들 사이에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지난 여름휴가를 캠프 하얏트에서 보낸 신선경 주부(서초동, 42세)에 따르면 “엄마들 입소문을 듣고 예약해서 갔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아이가 영어를 잘 못하는데 잘 어울릴까 걱정이 됐지만 다양한 국적의 아이들과 금세 어울려 요리도 하고 물놀이, 미술 활동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아이가 무척이나 즐거워했다. 덕분에 마음 푹 놓고 오랜만에 수영도 하고 쇼핑도 하고 제대로 힐링하고 돌아왔다.”
캠프 하얏트는 5세에서 12세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교육 및 레크레이션 활동으로 구성된다. 점심식사와 간식도 제공되며 오전 8시부터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괌 PIC, 힐튼 호텔도 키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플라잉 베베, 아이는 놀고, 엄마는 쉬고!
최근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 여행이 늘면서 전문 상품도 늘고 있다.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에서는 국내 최초 특허 출원한 영유아 동반 여행상품 “플라잉 베베”를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플라잉 베베는 만 3개월에서 48개월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들을 위한 전문 여행상품이다. 지역 소아과와 연계한 24시간 응급서비스와 유모차, 기저귀, 장난감을 비롯한 아기용품 대여 서비스, 베이비시터 서비스(지역별 상이)등을 제공한다. 문의: 1577-1233

                                        플라잉베베 유아용물품


지상낙원, 세부(CEBU)
필리핀 중남부에 위치한 세부는 평균 27℃의 기온으로 언제가도 좋은 휴양지이다.
투명한 바다와 푸른 하늘, 맑은 날씨로 1년 내내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비행거리는 4시간 30분 정도이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필리핀항공이 직항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샹그릴라 막탄 아일랜드 리조트, 크림슨 리조트 등 유명 리조트들이 많다. 유아를 동반한 경우는 제이파크 아일랜드를 추천한다. 워터 슬라이드와 어린이 전용풀이 마련되어 있고 연령별로 다양한 영유아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베이비 케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만1세-3세까지 유아를 전문 간호사가 1:1로 케어 해준다. 그리고 한국인 관리자가 상시 대기하고 있다. 3세 이상인 경우는 체험식 영어교육 프로그램인 조이캠프, 실내 놀이터인 키즈클럽 등을 이용하면 아이와 아빠 엄마 모두 신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최근 세부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는 워킹맘 이준영(신천동, 40)씨는 아이를 데리고 가는 첫 해외여행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세부의 아름다운 풍경과 다양하고 맛난 음식들 덕분에 육아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버릴 수 있었다며 세부를 적극 추천했다.




동양의 하와이, 오키나와(OKINAWA)
비행시간을 고려한다면 오키나와만큼 좋은 곳은 없다. 인천공항에서 오키나와 나하 공항까지 2시간 15분정도 소요된다. 비행시간이 짧다보니 부모님까지 모시고 가는 대가족 단위의 여행객도 눈에 많이 띈다. 오키나와는 일본 최남단에 위치한 섬으로 미군기지가 있던 곳이라 일본 본토와는 사뭇 다른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츄라우미 수족관도 빼 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이다. 유아를 동반한 경우라면 바닷가 바로 앞에 위치한 리잔씨-파크호텔이 인기다. 마사지를 받으며 쌓인 피로를 풀 수 있는 스파와 온천욕이 유명하다.
최대 3시간 이용이 가능한 키즈 클럽이 있다.

황홀한 석양, 코타키나발루(Kota Kinabalu)
코타키나발루는 말레이시아 사바주의 수도이다. 비행시간은 5시간 30분정도이며 세계 3대 석양으로 손꼽힐 만큼 석양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다. 영유아를 동반한 여행객들에게는 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탁 트인 바다가 시원스럽게 펼쳐진 샹그릴라 탄중아루 리조트가 단연 인기다. 야외 테이블에서도 즐길 수 있는 조식 뷔페의 규모가 상당히 크다. 열대과일, 오리엔탈, 서양식 등 다양한 메뉴를 자랑한다. 4세부터 12세까지 이용할 수 있는 선샤인 키즈 클럽에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다. 다양한 물놀이 시설과 차양막이 설치되어 있는 유아용 수영장도 특히 인기다.


선배맘들의 생생팁(TIP), 이것만은 꼭 준비하세요!
① 출발3~4일전 키즈 밀(Kids Meal) 신청하기
국적기 뿐만 아니라 외국 항공사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출발하기 3~4일전에는 꼭 신청해야만 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버거, 스파게티, 오므라이스 등의 식사를 미리 선택할 수 있고 간단한 스낵, 음료수 등이 제공된다. 항공사에 전화하거나 예약한 여행사에 문의하면 된다.
② 방수 목걸이
휴대폰, 신용카드, 룸키 등 간단한 휴대품을 소지하고 수영장에 갈 때 편리하다.
③ 챙 달린 수영모자& 선크림
휴양지이다 보니 햇살이 따갑다. 연약한 피부를 위한 챙 달린 수영모자와 선크림은 필수!
④ 체온계, 비상약, 1회용 약통
아이와 동반한 해외여행 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아무래도 의사소통도 안 되는 곳에서 아프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체온계와 해열제, 모기 퇴치 패치, 눈금이 그려진 1회용 약통은 미리 준비해 가자.

선배맘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첫 해외여행인 경우는 좀 비싸더라도 국적기를 이용하고 비행시간은 5시간 미만인 곳들 중에서 고르는 곳이 좋다고 한다. 아무래도 비행시간이 길어지면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 심지어는 주변 승객까지 힘들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행기내에서 응급상황이 발생하거나 아이가 심하게 보챌 경우 아무래도 의사소통이 잘되고 노련한 한국인 승무원들이 대처를 잘 하기 때문에 국적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지금 몸과 마음이 방전된 상태라면, 큰 맘 먹고 해외로 가족여행을 한번 떠나 보자.
아이에게는 더 넓은 세상과 새로운 친구를 선물하고 나와 남편에게는 새로운 삶의 에너지를 가득 충전할 수 있도록!
우지연 리포터 tradenz@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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