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고1, 고2의 상위권 대학 진학을 위한 올바른 학습법

2015-12-25 15:53:55 게재

대학은 한 과목만 잘한다고 학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이제 다음 주가 되면 한 학년의 마무리를 하는 겨울방학이 시작된다. 사실 고3이 아니고서야 학년의 마무리라는 느낌보다는 ‘새 학년의 시작’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 대다수의 학생들 또는 부모님들께서는 벌써 방학이 되기 전에 학원을 알아보고 시간표를 맞추어 가며, 방학 때 빡세게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각종 특강을 등록하고 있다.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의지와 마음으로 이런 저런 계획을 구상하는 것은 참으로 생산적인 일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함정’에 빠진 상태로 계속 학습을 한다.

첫 번째 함정, 수업을 많이 듣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는 것 (또는 인강)
엄밀히 말하자면 수업이라는 것도 공부의 일부분이지만, 수업은 ‘공부를 하기 위한 기초작업’이지 ‘메인작업’은 아니라는 말을 강조하고 싶다. 당연히 무엇인가를 공부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식이라는 양분을 섭취해야 하고, 섭취를 했으면 당연히 소화를 시켜야 한다. 필자는 소화를 시키는 과정을 ‘복습’이라 칭할 것이다. 수학과목을 2시간 동안 수업 받았다고 할 때 3가지 패턴으로 복습방법을 구분해 보자.

  복습시간 복습방법
A학생 15분 수업시간에 필기한 개념과 문제를 침대에 누워서 눈으로 공부한다.
B학생 1시간 수업시간에 필기한 개념과 문제를 연습장에 그대로 써가고 풀어가면서 공부한다.
C학생 2시간30분 B학생의 복습방법과 개인적으로 시중 문제집을 사서 해당 단원의 문제를 푼다.

(단, 숙제시간은 복습시간에 포함되지 않고 어디까지나 고등학생 수학에 관해서이다.)

C학생, B학생, A학생 순으로 공부를 잘할 수밖에 없다.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공부는 중학교 때처럼 머리 조금 좋다고 수업시간에 듣고 필기한 기억만 가지고 문제가 풀릴 정도로 허접하지 않기에, 누구나 최소한 B학생 이상의 복습의 투자는 당연히 해야 한다. 사실 앞에서 언급한 내용은 너무나 당연한 내용이고 필자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누구나 ‘복습’의 중요성은 다 아는 사실이다.
자, 위의 도표를 잘 생각해봐야 한다. 최소한 B학생 정도 공부를 했다고 하고 B학생의 학원 수학수업이 화요일과 목요일에 있다고 가정하자.

화, 목 3시간 수업 + 1시간 30분 복습
월, 수, 금, 토, 일 3시간 숙제

위처럼 하는 수학공부는 예비고1 수준으로 어느 정도 괜찮게 공부를 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수학을 제외하고 영어학원을 또 주 2회 나가고, 영어는 수학보다야 비교적 복습시간 및 숙제시간이 적기 때문에 여기에 국어와 탐구 1과목(고2인 경우)을 더하면 하루 공부시간이 8~10시간 정도가 나올 것이다. 물론 상위권 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이보다 더 많은 시간을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 맞다.
근데 만약 어떤 학생이 수학수업을 주4~5회, 3시간 수업을 한다고 생각해보자. 그럼 도대체 이 학생은 하루에 수학공부를 몇 시간 동안 해야 하는가? 그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공부인가? 수업을 많이 듣는 것에 비례해 충분한 복습시간이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부모님들께서는 그래도 “한 번 듣기라도 하면 나중에 좀 더 낫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과, 많이 수업을 듣는 다른 학생에게 뒤쳐진다고 생각해 지금 이 순간에도 올바르지 못한 선택을 하시는 경우가 많다. 한 마디 덧붙이자면 예비고1 입장에서 미적분1은 정확히 1년 뒤에 다시 나온다. 그 만큼 긴 공백 기간이 있는데, 학기 중에도 꾸준히 관리가 되지 않고 그냥 겨울방학과 여름방학에만 하는 공부는 전혀 의미가 없는 공부이다. 

두 번째 함정, 과목당 밸런스를 지키는 않는 것

방학에 굳은 결의를 가지고 이 학원 저 학원에 등록을 한다. 대학을 잘 가기 위해서는 모든 과목을 잘해야 하니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어느 학원이고 학원의 번영을 위하여 당연히 자신의 과목에 대해서 좋은 성적이 나오기를 원하고, 그러기 위해서 ‘과목당 밸런스’를 깨버릴 만큼의 많은 양을 가지고 학생들을 가르친다. 아무리 방학이지만 영어학원에 하루에 7~8시간동안 학생을 잡아놓는 학원은 대체 다른 과목은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더 나아가서 그것을 그냥 보내시는 부모님들께서는 정말 그렇게 하면 좋은 대학을 갈 수 있다고 생각을 하시는 것인가?

  사탐/과탐
예비 고1 15% 55% 25% 5%
예비 고2문과 20% 45% 25% 10%
예비 고2이과 10% 55% 20% 15%
예비 고3문과 20% 45% 25% 10%
예비 고3이과 10% 60% 20% 10%

이 표는 영어 절대평가를 반영한 수천 명의 상위권 재학생 및 재수생들을 토대로 통계를 낸 ‘과목당 밸런스’이다. 수학공부 과목의 특성상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머리가 유난히 좋은 친구들이 아니고서야 대한민국 90% 이상의 고등학생들은 수업에 대한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앞에서 언급한 만큼의 복습시간이 필요하다. (여기서 필자가 머리가 좋다는 것은 그냥 부모님들이 “우리 애가 머리는 좋은데요, 공부를 안해서”라고 말하는 정도가 아니다.)
표에 나와 있는 것처럼 어느 정도의 ‘과목당 밸런스’는 지켜줘야 하지만 기계적으로 무조건 지키라는 것이 아니다. 가장 먼저 자신이 학원수업을 포함(학교 방과후 및 보충 포함X)하여 하루에 몇 시간을 공부할 것이며, 그 시간을 기준으로 아주 치밀하게 계획성 있게 움직여야 한다. ‘과목당 밸런스’를 깨버리는 다른 무엇인가가 있으면 과감하게 제거해야 한다.

필자는 다른 과목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많이 시켜 자신이 가르치는 과목만 잘하게 만들어 이름을 알리는 강사가 되고 싶진 않다. 수학을 0점 받더라도 서울대를 갈 수 있는 길이 있다면 필자는 학생들을 그 길로 인도 할 것이다.
결국 수학을 잘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특정과목을 잘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좋은 대학을 가는 것이 학업의 목표라는 것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지금 자신의 공부 또는 자녀의 공부를 되짚어보길 간절히 바란다.




김철수필수학학원
김철수 원장
중계동 은행사거리


내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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