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3 - 인문계열 선택한 예비 고2 사탐 가이드
2016-01-10 22:18:23 게재
“일부 과목 만점 받아야 1등급, 사탐 입시 변수 주목”
도움말 김재수 교사(중산고등학교), 허충범 교사(중앙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김명찬 평가연구소장(종로학원하늘교육), 김여진 원장(필리아사회탐구 학원), 윤성훈 원장(대치 에스원사회탐구 학원)
한 문제만 틀려도 최저 조건 충족 어려워
사탐 선택과목 전략을 세울 때는 반드시 입시의 큰 흐름을 먼저 읽어야 한다. 2016학년도 대학입시 경향에 대해 중앙대부속고 허충범 교사(지리)는 “선택과목에 따른 과목별 표준점수 차이는 최대 6점이다. 2과목을 선택할 때 최대 11점까지 벌어지게 된다. 정시에서 서울의 중상위권 대학은 백분위 점수에 따른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해 사탐 선택에 따른 불이익을 최소화했지만, 그렇지 않은 대학의 경우 사탐 선택이 정시합격 당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수시전형에서도 수능 최저등급을 적용하는 대학의 경우 탐구 과목의 선택은 학생들에게 많은 희비를 낳았다. <생활과 윤리>, <한국사>, <한국지리>, <세계사>, <법과 정치>는 다 맞아야 1등급이기 때문에 한두 문제만 틀려도 탐구 최저 조건을 충족시키기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중산고등학교 김재수 교사(사회)도 “수능에서 만점자는 무조건 1등급을 받게 되고 1문항을 틀린 경우는 만점자의 비율에 따라 2등급이 될 수도 있고 3등급이 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한국사가 필수과목이 되어 사탐 과목을 최대 3과목 선택해야 하는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부담감이 더 커졌음을 의미한다.
종로학원하늘교육 김명찬 평가연구소장은 “2016학년도 사회탐구 만점자의 경우, 경제는 표준점수가 69점이지만 <한국사>와 <세계지리>는 63점이었다. <한국사>가 필수인 서울대는 <경제>+<한국사>의 변환표준점수는 129.58점, <세계지리>+<한국사>의 경우는 128.56점으로 차이가 대폭 감소한다. 서울대는 어떤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같은 만점자라도 1.02점의 점수 차가 발생하기도 한다”며 사회탐구 선택에 따른 입시 변수에 대해 덧붙였다.
교대 지망생, 예체능 계열은 사탐이 관건
2016학년도 수능 사탐은 전체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과목과 쉽게 출제된 과목이 확연히 나뉘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사탐의 입시 영향력은 몇 가지 학생 사례(사례 ①, ② 자료 참조) 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대치 에스원사회탐구 학원 윤성훈 원장(에스원사회탐구 교육그룹 대표)은 “실제로 국, 영, 수 3개 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 중 탐구영역까지 모두 1등급인 학생은 약 10%를 넘지 않았다. 이것은 최상위권 재학생조차도 사탐에 발목을 잡혀 명문대 입시 실패를 안겨 줄 수 있다는 심각한 경고이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중위권, 중상위권 수험생에게는 사탐만큼은 국, 영, 수와 달리 1등급 경쟁에서 한번 해볼 만하다는 긍정적 신호이기도 하다”고 역설했다. 예체능 계열의 경우 많은 대학이 수학 영역을 반영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사회탐구 비중이 30~40%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으며, 전국 교대의 경우 사회탐구 영역 반영비율이 25%로 국, 수, 영과 같은 비율을 적용한다는 것이 윤 원장의 설명. 교대 지망생과 예체능 계열 학생은 사탐 점수에 따라 입시 당락이 좌우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학생 사례①
| 구분 | 국어 | 수학 | 영어 | 사회탐구 | 언수외탐 | |
| 사회문화 | 한국지리 | |||||
| 원점수 | 98 | 100 | 96 | 48 | 48 | 390 |
| 표준점수 | 125 | 142 | 137 | 72 | 69 | 545 |
| 백분위 | 96 | 100 | 98 | 97 | 98 | 97.8 |
| 등급 | 1 | 1 | 1 | 1 | 1 | 1.0 |
| ※연세대 성적반영 방식 상위 0.45% ☞ 연세대 경영 예비 80번 추합(충원합격자) - 최종 104까지 | ||||||
학생 사례②
| 구분 | 국어 | 수학 | 영어 | 사회탐구 | 언수외탐 | |
| 사회문화 | 한국지리 | |||||
| 원점수 | 98 | 100 | 96 | 44 | 38 | 376 |
| 표준점수 | 125 | 142 | 137 | 62 | 59 | 525 |
| 백분위 | 96 | 100 | 98 | 87 | 81 | 94.5 |
| 등급 | 1 | 1 | 1 | 2 | 3 | 1.38 |
| ※연세대 성적반영 방식 상위 1.52% ☞ 한양대 경영 불합격, 중앙대 경영 예비 10번 추합(충원합격자) | ||||||
*자료 제공: 대치 에스원사회탐구 학원(2015학년도 수능 학생사례)
과목 선택 유?불리 바로 알아야
예비 고2 학생과 학부모들은 사탐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가장 궁금해 한다. 또, 선택과목 학생 수가 많아야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실제 수능시험에서는 과목별로 해마다 표준점수의 최고점과 백분위가 변하기 때문에 어느 과목이 일반적으로 유리 하다, 불리하다고 단정 짓기에는 변수가 많다.
필리아사회탐구 학원 김여진 원장은 “예를 들어 <생활과 윤리>는 난이도가 높았던 2015학년도 수능에서는 1등급 원점수 컷이 45점으로 상당히 낮은 편이었고 만점 백분위는 100점이었다. 반면, 비교적 쉽게 출제되었던 2016학년도 수능에서는 1등급 컷이 원점수 50점에 표준점수는 64점, 백분위는 97점이었다.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조금 높았던 <한국지리>는 1등급 원점수가 50점이고 표준점수는 63점, 백분위는 98점으로 같은 만점이었지만 <한국지리>의 백분위 점수가 더 높았다. 선택한 학생이 많아서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사회문화>나 <생활과 윤리>도 오히려 문제의 난이도가 등급 컷과 백분위에 더 큰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해마다 난이도가 표준점수와 원점수에 더 크게 반영되기 때문에 어떤 일반적인 유?불리 과목을 정하기보다는, 학생의 학습 성향과 수시 또는 정시 중 어느 쪽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지 고려해 과목 선택을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게 김 원장의 생각이다.
윤 원장은 “2016학년도 수능 사탐의 경우 <세계지리>와 <생활과 윤리>를 선택해 만점을 받은 수험생이 가장 큰 피해를 보았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생활과 윤리>와 <세계지리>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각각 64점과 63점으로, <동아시아사> 2문제를 틀린 학생이 받은 표준점수 65점보다도 낮았다. 최상위권 학생은 <생활과 윤리> 선택을 다시 한 번 고려해보아야 한다는 점이 사실로 드러났다. <법과 정치>와 <경제>는 3등급과 4등급의 원점수 격차가 각각 8점과 11점으로 나타나, 중위권 공백이 매우 큰 과목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며 3등급 달성이 목표인 학생들에게는 의외의 효자 과목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16학년도 수능 사회탐구 지원자 현황>
| 구분 | 사탐과목 | ||
| 과목 | 인원(명) | 비율(%) | |
| 1 | 생활과 윤리 | 192,042 | 53.8 |
| 2 | 사회·문화 | 180,457 | 50.5 |
| 3 | 한국 지리 | 102,958 | 28.8 |
| 4 | 윤리와 사상 | 50,345 | 14.1 |
| 5 | 세계 지리 | 43,608 | 12.2 |
| 6 | 한국사 | 42,471 | 11.9 |
| 7 | 동아시아사 | 35,521 | 9.9 |
| 8 | 법과 정치 | 32,151 | 9.0 |
| 9 | 세계사 | 24,996 | 7.0 |
| 10 | 경제 | 8,639 | 2.4 |
| 합계 | 713,188 | ||
| 지원인원 | 357,236 | ||
| ※ 과목별 비율은 사탐 영역 지원 인원에 대한 각 과목 지원자의 비율을 의미함. 최대 2개 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으므로 인원 비율의 합은 표시하지 않음 | |||
*자료 제공 : 종로학원하늘교육
<2015학년도 수능 사회탐구 영역 과목별 결과 분석>
| 과목 | 등급 | 원점수 | 표준점수 | 백분위 | 비율 |
| 생활과 윤리 (평균 31.6점) |
만점 | 50 | 64 | 97 | 6.7 |
| 1 | 50 | 64 | 97 | 6.7 | |
| 2 | 47 | 62 | 87 | 15.6 | |
| 3 | 44 | 60 | 79 | 24.6 | |
| 4 | 38 | 55 | 61 | 40.1 | |
| 5 | 28 | 47 | 40 | 61 | |
| 윤리와사상 (평균 27.8점) |
만점 | 50 | 67 | 99 | 1.1 |
| 1 | 47 | 65 | 97 | 4.7 | |
| 2 | 43 | 62 | 87 | 15.3 | |
| 3 | 39 | 59 | 75 | 28.8 | |
| 4 | 34 | 55 | 60 | 41.5 | |
| 5 | 22 | 46 | 39 | 63.1 | |
| 한국지리 (평균 31.12점) |
만점 | 50 | 64 | 98 | 4.9 |
| 1 | 50 | 64 | 98 | 4.9 | |
| 2 | 47 | 62 | 89 | 14 | |
| 3 | 44 | 60 | 78 | 23.8 | |
| 4 | 38 | 55 | 60 | 41 | |
| 5 | 27 | 47 | 39 | 61.7 | |
| 세계지리 (평균 32.91점) |
만점 | 50 | 63 | 96 | 8.2 |
| 1 | 50 | 63 | 96 | 8.2 | |
| 2 | 47 | 61 | 87 | 18.4 | |
| 3 | 45 | 59 | 76 | 26.3 | |
| 4 | 39 | 55 | 59 | 43.6 | |
| 5 | 30 | 48 | 39 | 61.6 | |
| 한국사 (평균 30.17점) |
만점 | 50 | 63 | 95 | 10.5 |
| 1 | 50 | 63 | 95 | 10.5 | |
| 2 | 48 | 62 | 85 | 19.6 | |
| 3 | 46 | 61 | 78 | 24.5 | |
| 4 | 37 | 55 | 59 | 42.1 | |
| 5 | 21 | 44 | 38 | 63.8 | |
| 동아시아사 (평균 27.24점) |
만점 | 50 | 68 | 100 | 0.7 |
| 1 | 46 | 65 | 96 | 4.9 | |
| 2 | 43 | 63 | 89 | 12.8 | |
| 3 | 38 | 59 | 75 | 27.7 | |
| 4 | 33 | 55 | 62 | 40.6 | |
| 5 | 23 | 47 | 41 | 60.6 | |
| 세계사 (평균 30.31점) |
만점 | 50 | 64 | 96 | 7.3 |
| 1 | 50 | 64 | 96 | 7.3 | |
| 2 | 47 | 62 | 87 | 16.7 | |
| 3 | 44 | 60 | 79 | 25.3 | |
| 4 | 37 | 55 | 60 | 42.4 | |
| 5 | 26 | 47 | 40 | 60.2 | |
| 법과정치 (평균 28.59점) |
만점 | 50 | 66 | 97 | 5.1 |
| 1 | 50 | 66 | 97 | 5.1 | |
| 2 | 47 | 64 | 91 | 12.1 | |
| 3 | 42 | 60 | 77 | 24.3 | |
| 4 | 34 | 54 | 60 | 41.1 | |
| 5 | 23 | 46 | 39 | 61.7 | |
| 경제 (24.28점) |
만점 | 50 | 69 | 99 | 1.9 |
| 1 | 48 | 68 | 97 | 4.6 | |
| 2 | 44 | 65 | 91 | 11.6 | |
| 3 | 38 | 60 | 77 | 23.3 | |
| 4 | 27 | 52 | 60 | 40.9 | |
| 5 | 17 | 45 | 41 | 61.7 | |
| 사회문화 (29.76점) |
만점 | 50 | 67 | 99 | 1.8 |
| 1 | 47 | 64 | 95 | 7.3 | |
| 2 | 44 | 62 | 88 | 15.9 | |
| 3 | 41 | 59 | 77 | 25.4 | |
| 4 | 36 | 55 | 61 | 40.4 | |
| 5 | 26 | 47 | 39 | 61.7 |
*자료 제공: 대치 에스원사회탐구 학원
논술전형 고려한다면 사회문화, 경제 등 선택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이 수시와 정시에서 사회탐구의 반영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윤 원장은 “대체로 같은 대학, 같은 학과에 원서를 접수하는 경쟁 수험생의 국, 수, 영 백분위점수가 서로 매우 유사함을 보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탐구영역은 최후의 당락을 가를 최대 변수임이 분명해진다”며 사탐 선택에 더욱 신중을 기할 것을 강조했다.
사탐 선택에 있어 자신의 성향과 강점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중산고 김 교사는 관심과 흥미가 얼마나 되는가를 먼저 생각해볼 것을 권했다. 다만 본인의 학교 수업에서 교육 과정으로 편성되어 있는 교과 중에 선택하는 것이 여러 가지를 고려할 때 합리적인 방법이라는 것. 또, 과거 수능에서의 응시 인원과 응시자들의 분포를 분석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성향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사탐 과목을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 중앙대부속고 허 교사는 “논술전형을 고려하고 있다면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 <경제>, <법과 정치>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역사를 전공하려고 한다면 <동아시아사>나 <세계사>가, <지리> 과목은 개념만 잘 이해하고 있다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세계지리>는 학습 분량이 많지 않고 주요 부분의 정리만 잘 되어있으면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과목이다. 언어의 이해력이 좋은 학생들은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가, 수학을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도표 분석과 계산 문제가 출제되는 <경제> 과목이 준비하기에 좋다”고 조언했다.
김 원장도 비슷한 의견이다. 다만 <세계사>와 <동아시아사>는 암기할 분량이 많아 일반적으로 선택을 피하는 과목이지만 암기에 자신 있는 학생들이나 역사를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한국사>를 포함 3과목의 조합도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평가원 출제 경향 파악해 사탐 전략 수립
대다수 학생은 사탐 과목에 대해 국어, 수학, 영어 교과보다 정시 반영비율이 낮고 3학년에 가서 준비해도 충분하다는 생각을 한다.
이에 허 교사는 “EBS 연계율이 높아져 변별력을 고민해야하는 평가원 입장에서는 단순한 적용 문제보다는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고난도의 문제를 낼 수밖에 없다. 한두 문제로 등급이 나뉘는 상황에서 탐구의 목표는 만점이 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여러 번 반복해서 준비해야하므로 많은 시간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3학년 때 탐구를 준비하면 그만큼 국수영의 학습시간이 줄기 때문에 원하는 수능 점수를 얻으려면 2학년 겨울방학부터 사탐 준비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
김 교사 역시 “윤리·역사·지리·사회적 상황을 소재로 제시하고 인문·사회과학적 접근법을 사용해 대학 교육을 받는 데 필요한 탐구 능력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창의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항이 많이 출제됐다. 사회탐구의 특성상 매년 시사적 소재들은 여전히 단골로 활용되고 있다. 출제 경향을 고려한 심도 있는 학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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