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병신년 새해, 분당·용인에서 설맞이 장보기

베테랑 주부들의 꼼꼼한 장보기 노하우를 점검하라!

2016-01-25 23:39:12 게재

도심형 재래시장, 전통시장, 동네 골목상권 골고루 이용

음식 마련의 고단함을 잊을만하니 또다시 명절이 돌아왔다. 분당·용인지역 주부들의 설 장보기 노하우를 취재하면서 발견한 점은 모두가 명절 스트레스를 불평하면서도 식구들의 음식 마련에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변에 대형마트들이 많고 온라인 쇼핑에서 원스톱 쇼핑을 해도 되건만, 품목별로 싸고 좋은 물건을 사기위해 여러 번 나누어 장보는 정성이 돋보였다. 대신 설을 쇠는 형식은 집집마다 간소해진 경향을 보였다.

< 분당·용인 거주 주부들의 설맞이 노하우 >
* 이효순(분당 정자동·42) : 주로 이마트 정자점을 이용하는데, 야채는 수내동 정동마트, 해산물이랑 떡은 시댁에 내려가 청양 5일장에서 사요. 고기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살 때도 있는데 사골은 시골축협을 이용하죠.
저희 시어머니는 농사지은 쌀을 씻어서 시댁 읍내떡집에 맡기세요. 뽑아 오신 가래떡을 꾸덕하게 말린 후 며칠 동안 작두로 직접 써세요. 그리고 가마솥에 푹 고은 진한 사골 국으로 만두 없이 떡국을 끓이시죠. 친정은 서울인데 아직도 만두를 직접 빚어요.
* 민해연(분당 정자동·39) : 저희는 식구들과 추도예배를 보고 식사를 하기 때문에 특별하게 명절 음식을 따로 마련하지 않아요. 시어머니가 주로 장을 보시는데 주로 하나로마트 성남점에서 사골을 사시고, 떡국 떡은 아파트 부녀회에서 구입하세요.
분당 수내동에 거주하시는 친정엄마는 돌고래 시장 여의도 떡방이나 금호상가 당모루 떡집을 애용하시죠. 며느리 일거리 많아진다고 만두는 직접 안 빚으시고 돌고래 상가에서 만두 사서 1인당 두 알씩 넣으세요. 딸들이 오면 명절에 고생한 딸 쉬라고 외식을 하기도 합니다.
* 이정윤 (분당 구미동·43) : 매년 명절마다 다양하게 장을 보는 편인데, 주로 오리역 하나로마트, 동네 하모니마트, 용인로컬푸드 쇼핑인 ‘아홉색깔 농부’를 이용해요. 떡국떡은 성당에서 사죠. 저희는 명절에 각자 음식을 맡아서 해가는 포틀럭 형식으로 준비하는데, 애 쓰고 책잡히기 싫어서 이왕이면 좋은 재료로 음식을 마련해요. 그런데 이번에는 시어머니가 요즘 다들 힘들다는 거 이해하시는지 굳이 비싼 거 하지 말라고 하시네요.
* 정유민 (분당 정자동·45) : 시어머니가 편찮으셔서 지난 추석도 안하고 구정도 그냥 넘어갈지 몰라요. 예전에는 가까이 사는 큰 형님이 음식 다 준비하시고 우리는 과일을 준비해갔죠. 형님네로 배달이 가능한 집 앞 총각네 과일가게에 주문해서 배달시켰고, 전은 모두 함께 모여 부쳤어요.
* 최은정 (용인 죽전·44) : 시댁 큰집에 가서 차례를 지내기 때문에 저희 시댁은 명절 음식을 따로 마련하지 않아요. 차례 음식 지겨우니 시부모님과 시누이 가족, 우리식구들끼리 먹을 이색 요리를 몇 가지 해가죠. 명절 때 못 먹는 양장피, 가지차돌박이샐러드, 회 무침 등 개운한 음식이 반응 좋았어요.
* 이동숙(분당 구미동·40) : 저희도 설에 추도예배를 봅니다. 고기는 주로 돌고래시장 수입고기 마트나 동네슈퍼 지하에서 사고, 떡도 동네에서 사요. 하나로마트도 가는데 백화점처럼 가격 제한선이 있는지 품목에 따라 동네 슈퍼가 더 싸기도 합니다.
* 남정님(용인 죽전·70) : 아들네랑 설날 아침 일찍 용인 모현에 있는 남편 산소에 갔다가 성당에서 미사 드리고 집에서 차례는 지내지 않습니다. 식구들끼리 먹을 음식만 간단히 준비하는데, 무릎이 안 좋아 주로 동네 마트에서 배달을 시키죠. 떡국 떡은 처인구 웬떡마을 떡집에서 매년 주문해 아들네, 딸네와 나누어 먹습니다.

베테랑 주부들이 찾는 도심형 재래시장
    - 분당 수내동 돌고래 상가, 금호상가
 

분당의 베테랑 주부들은 대형마트나 농수산물유통센터에서 편하게 장을 보기도 하지만 특정 품목만큼은 도심형 재래시장인 돌고래상가나 금호상가의 정해진 가게를 찾는다.
분당 수내동 돌고래 시장에서 만난 이성희 (분당 수내동·56) 주부는 명절에 꼭 장보러 온다고 한다. “설에 만두랑 떡, 젓갈은 꼭 돌고래 시장에서 사요. 품질과 맛이 좋고 오래 다녔기 때문에 믿고 살 수 있죠.”

돌고래 상가는 명절 때마다 장보는 주부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특히 반찬가게 앞에는 노릇노릇 구워진 전을 사려고 줄선 주부들로 진풍경을 연출한다.
“기름 냄새 배어가며 고생해 전을 부쳐봤자 한두 끼 먹고 냉동실에 넣어버리잖아요. 종류별로 다양하게 사서 먹는 게 직접 재료 사서 만드는 것보다 돈도 덜 들고 고생도 덜하니 나은 것 같아요.” 돌고래 상가 반찬가게에서 장을 보던 양혜원(45?분당 수내동) 씨와의 인터뷰다.

< 미니 인터뷰 - 분당 수내동 금호상가 박진식 상인회장 >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많이 찾아주십시오

금호상가에서 만난 박진식 상인회장은 ‘소문난 명품과일’을 운영하고 있다.
“금호상가는 180여개의 가게들이 밀집되어 있어 설날 장보기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반찬, 고기, 젓갈, 생선이 싱싱하고 맛좋기로 소문났죠. 야채도 깨끗하게 손질해서 팔기 때문에 손님들이 좋아하세요. 수입코너도 남대문 시장보다 가짓수가 많고 맛집들도 유명합니다. 오래된 단골손님들이 많다보니 조금이라도 더 챙겨드리려는 정이 있죠. 명절 전에는 온누리 상품권은 물론 성남사랑권 상품권을 10% 저렴하게 살 수 있고 저희 금호상가에서는 무조건 환영하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재래시장에서 많이 사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사람냄새 정겹고 인심 좋은 전통시장
    - 성남모란민속장, 용인중앙시장
 

분당·용인 주민들에게 전국 최대 민속5일장인 모란민속시장과 용인중앙시장이 가까이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세밑에 가족과 함께 전통시장을 가보면 색다른 나들이가 될 것이다. 재래시장 추억도 느끼고 명절 분위기도 한껏 느낄 수 있어 고향에 온 것처럼 푸근함이 느껴진다. 추운 날씨에 뜨끈한 만둣국이나 칼국수도 좋고, 모란시장 장날에만 판다는 순대국밥 한 그릇도 푸짐하다. 각종 튀김이며 즉석 어묵, 호떡, 옛날 핫도그 등의 간식거리가 발길을 유혹한다. 든든히 배를 채웠다면 본격적인 설 장보기에 돌입한다.
모란시장 장날은 4일, 9일로 5일장을 서는 시장이다. 이번 설전에는 1월 24일(일), 1월 29일(금) 2월 4일(목)에 장이 선다. 장 서는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용인중앙시장은 열흘 닷새장(0과 5로 끝나는 날)으로 5일장이 열린다. 이번 설전에는 1월 25일(월), 1월 30일(토), 1월 5일(금)에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분당선 기흥역에서 연결되는 경전철을 타고 운동장/송담대역에서 내리면 용인중앙시장을 찾아가기가 쉽다. 자가용 이용 시 시장 내의 제1,2 공용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중앙시장 서쪽 입구에서 이어지는 떡집골목은 30여 년 전부터 만두를 빚어온 집을 비롯해 다양한 떡집이 늘어서 있다. 떡집골목 가까운 곳에는 60년 전 용인중앙시장 탄생과 함께 이어진 순대골목이 위치하고 있다.

< 미니 인터뷰 - 성남모란민속장 유점수 상인회장 >
따뜻한 인심으로 풍성한 설날 준비하세요

요즘 경기가 많이 안 좋고 대형마트들 때문에 전통시장 손님이 많이 줄었죠. 올해 설에는 이번 주말부터 세 번 정도 장이 서니 대목을 맞아 손님들이 많이 오시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날이 추우니 따뜻하게 입고 두툼한 신발 신고 오시기 바랍니다. 모란민속장날 주차장으로 사용하던 빈터가 개발 때문에 폐쇄가 되었으니 시장 뒤쪽 탄천 주변에 대형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장터 전체에서 온누리 상품권과 성남사랑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으니 많은 이용 바랍니다. 

내 집 앞 단골 가게가 최고
     - 분당·용인 정육점, 과일가게, 떡집 모음
 

베테랑 주부라면 동네 앞 단골 정육점, 과일 가게, 떡집은 하나씩 있기 마련이다. 여러 단계 의 유통마진이 많이 붙은 대형마트 물건보다는 저렴하거나, 같은 가격에 훨씬 좋은 품질의 만날 수 있는 알짜 쇼핑 플레이스다.
성남시 궁내동에 위치한 ‘더 미트샵’ 김규헌 차장은 “일부 품목은 직수입을 하거나 유통마진 단계를 대폭 줄이기 때문에 같은 가격에 훨씬 등급이 높고 지방 손질이 잘된 고기를 공급해드립니다. 지방이 반인 마트용 스테이크 고기를 비교해보시면 바로 아시죠”라고 말했다. 손님이 원하는 가격대나 원하는 중량, 부위에 따라 맞춤식 주문을 할 수 있어 좋다.
분당 정자동에 위치한 과일가게 ‘재연비타민’ 고영찬 사장은 “설 3~4일 전에는 물량이 달려 과일 가격이 상승하므로 2주 전부터 미리 주문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선물을 준비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동네 과일가게도 가격대별, 종류별 혼합형 선물세트를 구성할 수 있어 편리하며, 백화점보다 같은 가격에 품질이 뛰어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분당·용인 정육점>

상호명

위치

문의

더미트샵

분당구 궁내동 208-2

031-713-5959

우경한우

분당구 이매동 105-2

031-706-5222

횡성우리한우

분당구 정자동 117-1

031-717-7539

좋은축산마을

분당구 수내동 29 대명제스트 1층

031-713-8994

육곳간

분당구 운중동 980

031-8015-6993

백현한우마을

분당구 백현동 551 자유퍼스트프라자

031-8016-9696

한우마루

기흥구 보정동 동아솔레시티 아파트 정문상가

031-264-1134

010-7286-1134

늘푸른정육점

수지구 죽전동 1178-3

031-265-9596

축산물직판장

수지구 포은대로 537번지

031-272-5425

우리아들네푸줏간

기흥구 보정동 보정로109 현대프라자1층

031-263-8574


<분당·용인 과일 가게>

상호명

위치

문의

재연비타민

분당구 성남대로 389 폴리리스2 빌딩 103호

031-712-5400

새벽이슬

분당구 정자동 59-6

031-717-6089

해피푸릇

분당구 금곡동 206

031-719-1588

늘푸레

분당구 분당동 38

031-709-9192

과수원집딸

분당구 내정로 186, 1동 103호

031-716-7342

퐈퐈네

수지구 풍덕천동 포은대로 461 수지푸르지오월드마크 1층

010-8495-0026

  
<분당·용인 떡집>

상호명

위치

문의

맘결떡방

성남시 분당구 동판교로 61 자유퍼스트 프라자 2 1층

031-709-0607

모닝 메이트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944 마크시티 그린 제1동 105호

031-8016-1988

황금시루 언남점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 416-5 푸른종합상가 101호

031-284-8233

낙원떡집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 141 청솔마을 대원아파트 단지내 대원상가

031-714-8833

떡집 프린스

성남시 중원구 도촌동 567번지 세일프라자 101호

031-751-7737

떡마을

용인시 수지구 현암로 165

031-889-4336

민속떡마을

성남시 분당구 돌마로 486번길 12 동양상가 1층

031-702-8717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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