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우협회, 자유학기제 재능기부
1일, 진로교육 업무협약
이근욱 한국성우협회 회장은 1일 서울롯데호텔에서 교육부와 맺은 업무협약에서 "한국성우협회의 우리말 교육 및 방송교육 등으로 학생들의 진로체험 활동이 더욱 풍부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말 교육, 라디오 드라마 외화 각종 애니메이션 더빙 체험프로그램, 방송현장 견학 등을 자유학기제 및 진로체험 희망 학교 학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우협회가 자유학기제와 본격 업무협약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진로체험버스'에 참여하면서 부터다.
한국성우협회는 지난해 11월4일 교육부가 주관한 진로체험버스를 타고 울릉도 4개 중학교를 찾았다. 최재호·선은혜 성우가 프로그램진행에 앞서 만화영화 주인공 목소리로 자신을 소개했다. 신이 난 아이들은 물개박수를 치거나 책상을 두드리며 깔깔댔다. 성우 수업은 멘토로 참여한 최재호 성우가 준비한 만화영화 '코난' 과 '매일엄마' 영상을 통해 이루어졌다. 아이들은 극 중 인물에 맞는 목소리를 표현하며 성우 수업에 빠졌다. 성우 수업에 참여한 아이들은 "정말 재밌네요. 목소리만 좋으면 성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아니네요. 연기도 잘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프로그램을 진행한 최재호(45.사단법인 한국성우협회 총무이사) 강사는 "우리말 표현력 훈련을 하면 평소 공부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여 사회적응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성우협회는 교육부와 협업하여 원격영상 진로멘토링, 찾아가는 진로체험버스 등 농산어촌 학생들을 위한 진로체험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영 교육부 차관은 "학생들이 한국성우협회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직업의 세계에 견문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자유학기제의 성공적인 정착과 진로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