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의 희망직업, 공무원인가요?

2016-02-16 22:20:43 게재
 
현재 7세 아이들 65%는 지금 없는 직업 가질 것
 날아다니는 스케이트보드와 자동차, 자동으로 끈 조절되는 신발, 전자안경, 3D 영화 및 홀로그램, 타임머신, 자동으로 맞춰지는 옷.
 영화제작 30주년을 맞이하여 얼마 전에 재 개봉한 '백 투 더 퓨처'라는 영화의 한 장면입니다.
 당시에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영화 속 상상이었지만 그 중 많은 것들이 2016년 현재, 이미 실현되었거나 영화 속 상상보다 한 단계 앞선 기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1 18, 스위스 다보스포럼을 주관하는 세계경제포럼(WEF)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 등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상당수 기존 직업이 사라지고 기존에 없던 새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면서 현재 7세 아이들 65%는 지금 없는 직업 가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내 꿈은 공무원!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근 노량진의 풍경을 보는 것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선배로서 그 거리의 학생들에게 안타까움과 미안함이 섞인 복합적인 감정을 갖게 합니다. 요즘 공무원학원에서는 앳된 얼굴의 고등학생들을 만나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몇몇 조사결과에 따르면 공무원학원의 학원생 중 약 20~27%가 고등학생 또는 재수생이며 이러한 수치는 전년 대비 2배 이상이라고 합니다.
 명문대를 졸업해도 취업이 쉽지 않고, 20대 사원들에게까지 희망퇴직을 받는 사회분위기 때문에 이러한 흐름은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선택을 하는 고등학생들에게 왜 ''이 아닌 '안정'을 좇는지를 묻기에는 지금의 현실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창의, 도전, 혁신'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무엇일까요?
 그 키워드는 글로벌 기업들의 인재상을 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근면, 정직, 성실'이 미덕이며 인재상이었던 국내 기업들 조차도 이제는 '창의, 도전, 혁신'이라는 키워드로 인재들을 선별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급격한 발전이 인류의 종말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미래학자들의 말이 허황되어 보이지 않는 지금, 아이데이션(Ideation), 즉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개념을 떠올리는 행동은 인간 고유의 경쟁력이 되었습니다. 또한 미래를 이끌어 갈 사회구성원은 도전을 위해 다른 사람 뿐만 아니라 로봇과도 잘 협력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술을 제대로 이해한 후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1인 전략가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초등학교에서는 다양한 '독서'와 도구로서의 '영어'
 빠르게 다가오는 미래에 적응하기 위해 초등학교에서는 무엇보다 사고력을 통한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 기반을 다져야 합니다.
 공식에 대입하여 쉽게 답을 얻는 것보다 시행착오를 통하여 여러 생각을 적용해보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통하여 생각의 실타래를 흩뿌려놓고 연계독서를 하면서 사고해야 합니다.
 또한 커뮤니케이션 역량의 큰 축이 될 '영어를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튼튼하게 쌓아놓아야 합니다. 문제풀이 기술로서의 접근이 아닌 영어로 컨텐츠를 '이해'(comprehension)하고 목적에 따라 '구조화'(organization)하며 정리된 핵심내용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표현'(presentation) 능력을 갖추도록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이는 고등학교에서 수학 비중이 커져서 중학교 때 미리 영어를 끝내놓아야 한다는 전략적인 판단과는 또 다른 아이들 미래의 중요한 열쇠입니다.

중학교에서는 진로와 관련된 실제'활동'
 '창의, 도전, 혁신'은 자유학기제와 문이과통합 등의 모습으로 그대로 교육과정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소수점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정량평가에서 교과는 물론 학생의 진로와 연계된 독서, 동아리활동 등의 활동을 자기소개서와 면접으로 확인하는 정성평가로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학교내신이 중요해지는 시점이므로 효율적인 내신관리가 선행되어야겠지만 자신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그것과 관련된 활동을 실제로 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생이 계획하고 실천한 활동을 정리하면서 접근하는 고입준비는 향후 대입을 준비하는 소중한 예행연습의 기회가 됩니다. 또한 고등학생 때부터 급격하게 많아질 학습량에 대비하여 체력적, 정신적인 대비를 하여 자기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더 이상 암기와 문제풀이가 아이들의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우리 아이들이 적응해야 할 미래시대는 시계의 초침처럼 분명히 그리고 점점 빠르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백광열
브래니악영어학원 대표

 
내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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