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은행·독학시험 통해 3만명 학사학위 취득

2016-02-24 11:25:03 게재

24일 학위수여식

자기주도학습으로 학점을 인정받거나 시험에 합격한 3만여명이 학사학위 또는 전문학사 학위를 받았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원장 기영화)이 24일 The-K 서울호텔(구 서울교육문화회관) 그랜드볼룸에서 '2016년 학점은행제·독학학위제 학위수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학점은행제는 학교 내에서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형태의 학습과 자격을 학점으로 인정하고, 학점이 누적되어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학위를 수여하는 제도다. 독학학위제는 독학자들에게 4단계에 걸친 학위취득시험을 통해 학사학위 취득의 기회를 주는 제도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점은행제 학사·전문학사 3만660명과 독학학위제 학사 1057명 등 총 3만1717명이 교육부장관 명의의 학위를 취득했다.

학점은행제 학위취득자 3만660명 가운데 약 71%(2만1532명)가 여성이다. 이는 학점은행제가 경력단절여성들의 역량강화와 여성 고등교육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연령별로는 20대 후반∼30대가 약 48%, 40대 이상 학습자도 약 33%를 차지했다. 학력별로는 전문대졸 이상이 약 43%에 달해 학점은행제가 재직자 등 성인학습자들의 역량 제고와 자기계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평생학습을 통한 자아실현'이라는 주제 하에 선정된 우수학습자 23명을 시상했다. 학점은행제 부문 최우수상은 명예퇴직 후 학점은행제를 통해 사서라는 제2의 인생을 도전하는 오창섭씨가, 우수상은 대한민국품질명장에까지 도전하는 이병문씨가 수상했다. 독학학위제 부문 최우수상은 고졸사원으로 입사 후 일과 학습을 병행하며 자기계발에 정진한 이규현씨가 수상했다. 우수상은 청소년기 소아마비로 배움의 기회를 놓쳤으나 배움의 열정으로 검정고시와 독학학위제에 도전해 국어국문학 학사를 취득한 심성은씨가 수상했다.

박춘란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학위취득은 학업의 끝이 아닌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배우고 싶은 열정을 가진 국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평생학습을 통해 개인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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