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트래블버스로 지역관광 즐겨요"

2016-04-05 11:38:08 게재

한국방문위원회 운영 … 외국인 관광객들 호평

"케이(K)트래블버스를 타고 통영에 오니 정말 좋습니다. 한국의 역사에 대해 깊이 있게 알게 됐습니다." 지난달 25~26일 서울과 지방을 잇는 외국인 버스 여행상품 K트래블버스 체험단으로 통영을 방문한 레오나르도(26)씨의 말이다. 한국방문위원회가 운영하는 K트래블버스는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에서 지방 6곳으로 100명의 외국인 체험단을 싣고 첫 출발했다.

 


6곳의 지방 중 통영으로 향한 외국인 체험단은 모두 10명. 국적은 일본, 터키, 필리핀, 라오스, 브라질 등으로 다양했다. SNS 이벤트 등을 통해 선정된 외국인 체험단인 만큼 우리나라에 몇 년 동안 거주한 외국인들이 포함됐는데도 대부분 지방 관광은 1~2차례가 전부라고 말했다.

라오스에서 유학을 온 시티폰 시툼파랏(22)씨는 "한국에서 지방을 관광하는 것은 너무 어렵다"면서 "잘 곳도 정해야 하고 교통편도 정해야 하는데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영어로 된 충분한 정보를 접할 수가 없다는 하소연이다. 지방을 방문하고 싶은 욕구가 있었지만 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통영 장사도 해상공원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진 한국방문위원회 제공

 


그런 이들이 K트래블버스를 타고 편리하게 통영에 도착, 곳곳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첫날인 25일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한려수도해상공원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이순신의 고장 통영의 상징인 거북선과 삼도수군통제영을 방문했다.

외국인 체험단들은 투호를 함께 즐기며 "내 껀 다 들어갔어!"라면서 즐거워했다. 이순신과 거북선의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들을 때에는 사뭇 진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동피랑에서는 저마다의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단체사진과 '셀카'에 열중했다. 둘째 날인 26일에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인 장사도해상공원을 방문하며 추억을 만들었다. 이들은 여행을 마무리하며 "K트래블버스가 정말 좋다"면서 "서울과 다른 통영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K트래블버스는 지방 관광이 어려운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세미 패키지' 형태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1박 2일 동안 외국인 관광객들은 교통편, 숙박, 둘째 날 조식, 관광 프로그램, 통역을 제공받는다.

영어 통역은 물론, 관광객이 4명 이상일 경우 해당 국가의 언어 통역이 제공된다. 중식과 석식은 개별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채식주의' 등 각자 개성과 취향에 맞게 상품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총 6곳의 코스는 올해의 관광도시인 통영 외에 강원, 대구, 전남, 경북, 동남권(부산, 울산, 경도)이며 노선별 주1회 운행한다. 화/수요일에는 전남, 동남권, 통영, 금/토요일에는 강원, 대구, 경북으로 떠난다.

가격대는 150~170달러로 관광지 입장료와 체험료 일체가 포함된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www.k-tranvelbus.com)를 참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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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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