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올해도 가뭄 비상
2016-04-08 11:01:14 게재
3월 강수량 예년 절반 수준
지난해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던 충남도가 올해에도 가뭄걱정에 맘고생을 하고 있다.
7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3월 강수량이 평년(49.4㎜) 대비 53%인 26.6㎜를 기록, 지난해 극심했던 가뭄이 올해도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한급수 등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던 보령댐의 경우 6일 현재 저수율은 22.5%에 불과하다. 지난해 4월 보령댐의 저수율이 38.6%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저수율은 16.1%나 낮다. 만약 지난해와 같은 가뭄이 올 경우 더욱 극심한 고통이 예상된다.
일단 충남도는 현재 도내 저수지 898곳의 평균 저수율이 81.2%에 이르는 만큼 모내기 등 봄철 농업용수 공급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령댐 역시 금강물을 공급하는 도수로 공사가 끝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가뭄이 대전세종충남 전역에 나타날 경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태가 터질 수도 있다. 금강물을 관리하는 대청댐의 경우 지난해 4월 저수율이 58.5%였던 것과 비교해 올해 4월 저수율이 44.6%에 불과하다. 보령댐에 공급하는 금강물 자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충남도 관계자는 "대전지방기상청에서 4∼6월 충남지역 강수량을 예년보다 조금 많거나 비슷할 것으로 전망하는 만큼 도청 등 공공기관부터 제한급수 등 물 절약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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