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도서관 56%는 전문인력 없어

2016-04-20 10:19:27 게재

1만1632곳에 사서 등 5144명

공공도서관 정책도 강화돼야 하지만 학교도서관 정책도 강화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학교도서관의 경우 어린 시절부터 책과 가까이 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는 기관이나 입시 위주 교육에 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학교 수는 1만1699개교이며 학교도서관 수는 1만1632개관으로 거의 100%에 가까운 학교들이 도서관을 두고 있다.

그러나 학교도서관의 사서교사, 사서 등 전문 인력의 수는 5144명에 불과하다. 44.2%만이 전문 인력을 두고 있는 셈이다. 그 외의 학교도서관들은 주로 국어과 교사가 전담하거나 학부모의 자원봉사로 운영되고 있다.

그런데 이 전문 인력들은 사서교사, 사서 등으로 나눠져 있다. 특히 정규직 사서교사의 경우 720명으로 전체 학교도서관 수의 6.1%에 불과하다. 이 외 대부분의 학교도서관은 사서교사가 아닌 사서들이 운영하고 있다.

때문에 우리나라 10대들이 양질의 독서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학교도서관에 사서교사와 사서 등 전문 인력을 두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나아가 장기적으로 사서교사 자체의 정원을 늘리는 노력을 하는 한편 사서들의 처우 개선을 통해 지위를 강화하고 연수 등을 통해 사서들을 사서교사로 편입시키는 등의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도서관진흥법 시행령을 개정해 사서교사의 수를 늘리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시행령이 개정되면 사서들도 연수 등을 통해 사서교사가 되는 길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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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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