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모시기' 애타는 대전시

2016-04-22 10:09:26 게재

송, 홍보대사 요청 묵묵부답

'태양의 후예'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송중기가 여심 뿐 아니라 대전시를 애타게 하고 있다. 대전시가 대전 출신인 송중기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감감무소식이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최근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모으자 주인공인 송중기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송중기는 대전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모두 대전에서 나왔다. 현재 부모와 형제들도 대부분 대전에 살고 있다.

권선택 시장까지 나섰다. 권 시장은 송중기와 같은 대학 과 동문(성균관대 경영학과)이다. 권 시장은 최근 송중기 아버지를 직접 찾아가 홍보대사를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홍보대사가 경제적 이유보다 개인적인 관계에 기초하는 경우가 많다는데 착안한 것이다.

대전시는 송중기가 홍보대사가 되면 국내를 넘어 중국 등에 대전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송중기 집이 있는 동구와 주변의 대청호 500리길을 연계한다면 관광 불모지대나 다름없는 대전시 관광산업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대전시의 노력이 당장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태양의 후예' 종영 후 본격적으로 바빠진 '송중기 모시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연예인 홍보대사의 경우 당사자보다 기획사 결정이 우선한다"면서도 "대전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인만큼 홍보대사 위촉을 성사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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