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위(WE)’로 새롭게 출발하는 ‘사람 냄새’ 나는 이재구 변호사

2016-05-06 15:35:38 게재

“법보다 사람, 법보다 상식이 먼저입니다”

법무법인 ‘대륙 아주’의 구성원 변호사로 활동하던 이재구 변호사는 지난 3월, 형사사건 전문 판사 출신인 위현석 변호사와 함께 법무법인 ‘위(WE)’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역시 판사 출신이며 평소 글쓰기를 즐겨 ‘글 쓰는 변호사’로도 잘 알려진 이재구 변호사는 ‘위’를 출범시키면서 법 때문에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는 신념을 강조했다. 

평소 ‘법은 사람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신념으로 항상 사람을 법보다 먼저 생각해 왔던 이재구 변호사는 서울대와 사법시험, 사법연수원까지 동기이자 절친한 친구인 위현석 변호사와 법무법인 ‘위’를 차리면서 평소의 신념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현석 변호사는 얼마 전까지 현직 부장판사로 재판을 직접 담당했기 때문에 실무 경험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고 저는 10년 넘도록 변호사 일을 해왔기 때문에 변호업무를 극대화 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각자의 능력을 발휘하면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위’는 민사, 형사, 가사, 행정 등 모든 사건에 대한 실무 경험이 풍부한 변호사들이 동시에 상담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다 주축 변호사인 두 사람 모두 사건 진행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법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법 때문에 억울한 사람 없도록 애쓸 터
대학입시가 지금의 수능이 아니라 학력고사일 당시 강원도 수석을 차지했던 이 변호사는 재수할 때 학원 원장님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서울대 법대에 진학할 수 있었고 사법시험에 붙으면서 법조계와 인연을 맺었다고 술회한다.
특전사령부 법무관과 기무사령부 법무관을 거쳐 서울 서부지방법원 판사로 임용된 이 변호사는 그 후 서울 행정법원과 춘천지법 원주지원 판사로 근무했다. 고향인 원주지법 판사로 근무할 당시 미국 워싱턴 대학으로 장기 연수과정을 다녀와 생활 속에서 대중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판사직을 내려놓고 변호사 개업을 해 오늘에 이르렀다.
“법보다 상식이 먼저이고 또한 사람이 먼저라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습니다. 사람이 필요해서 법을 만들었는데 사람보다 법을 우선해서야 되겠습니까. 재판에서 이길 수 있더라도 사람을 핍박하는 것 보다는 양보하고 마음 편하게 사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은 조세포탈 사건을 맡은 적이 있었는데 처음엔 이 변호사 스스로도 의뢰인이 유죄라고 생각했지만 가족들의 끊임없는 인간적인 청원으로 조사를 거듭하고 온갖 판례를 찾아보며 연구하다 보니 무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바뀌었고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아낸 적이 있었다고 한다. 이 변호사는 이길 수 있는 재판을 수십 번 이기는 것보다 억울한 재판 한 번을 이기는 것이 훨씬 보람된 변호사의 삶이라고 강조한다.
판사로 재직할 때 역시 이런 비슷한 판결의 경험이 있다. 형편이 딱한 피고인을 위해 고소인과의 원만한 합의를 주선해 집행유예 판결을 내린 적이 있다. 그리고는 잊고 있었는데 변호사를 개업할 때 그 사람이 찾아와서 “그 날 판결을 받고 돌아설 때 합의하느라 고생하셨다고 하고 열심히 회사 운영하라는 말이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판사 시절 더 잘했더라면 하는 후회(?)를 했다며 웃음 지었다.

법무법인 ‘위’ 설립으로 한 단계 도약
이번에 위현석 변호사와 함께 일하기로 한 이유는 워낙에 친한 것도 있었지만 경험이 다른 두 사람이 힘을 합친다면 억울한 사람들을 위해 몇 배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아서다. 더구나 두 사람 외에도 같이 일하는 다른 변호사들 역시 사람을 법보다 우선시 하는 두 사람의 철학에 동의해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닌 만큼 ‘사람 냄새’ 나는 ‘동네 변호사 조들호’들로 구성돼 있다. 
‘글 쓰는 변호사’ 이재구 변호사가 또 하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대중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이다. 때문에 변호사 업무가 정신없이 바쁘더라도 결코 손에서 펜을 놓을 수 없는 것이다. 올해 1월에 그동안 쓴 칼럼을 모아 <이 변호사의 친절한 생활법률-법보다 사람>을 펴냈고 지난 2011년에도 <높아서 따먹지 못하는 포도는 시다>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두 책 모두 법을 어렵게만 생각하는 대중들을 위해 생활 속에서 만나는 법률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끔 썼다고 한다.
앞으로 어려운 법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법이 되도록 힘쓰겠다는 이재구 변호사, 법무법인 ‘위(WE)’로 새롭게 시작한 만큼 법으로 인해 억울한 사람들이 없도록 더더욱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의 법무법인 ‘위(WE)’서울사무소 /원주사무소
 

장시중 리포터 hahaha12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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