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임광수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장

과학기술로 '해양강국코리아' 선도

2016-05-11 10:39:06 게재

개원 10주년 비전발표 … 올해 연구비 3천억원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KIMST·원장 임광수)이 11일 개원 10주년을 맞아 '해양강국 코리아'를 선도하는 전문기관이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KIMST는 국내에서 유일한 해양수산 관련 연구개발(R&D) 전문관리기관이다.

정부는 해양수산 관련 과학기술연구개발사업의 기획·평가·산업화촉진을 위해 해양수산부 산하 준정부기관으로 설립했다. KIMST가 연구과제를 제시하면 국내 연구진들이 신청하고, KIMST가 연구진을 선정해 과제를 진행한다.

임광수 KIMST 원장은 10일 개원 10주년 기념행사 전 내일신문과 인터뷰에서 "올해 KIMST가 집행하는 연구개발비는 2961억원으로 정부출연연구소, 대학 기업 등에 소속된 연구원 7895명이 260여개 과제를 연구한다"며 "향후 10년은 기술개발과 사업화 범위를 더 확대해 세계시장에서 우리 해양과학기술이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원장은 지난 10년간 해양수산부가 해체됐다가 다시 부활하는 과정을 거치는 동안에도 연구개발과제를 관리하고 지원하는 체계가 안정화된 것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그는 "특히 지난해 4월 '해양수산연구개발 중장기계획'을 수립해 국가과학기술심의회를 통해 확정한 것도 큰 성과"라며 "이 계획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12조7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7만8000여명의 고용창출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해양 신산업육성과 전통 수산업의 미래산업화를 지원하는 연구와 해양재난·재해 대응 등 안전관리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해양심층수 해양플랜트 해양바이오 등 신산업 관련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1104억원에서 올해 1170억원으로 늘렸고, 수산업 미래산업화 연구비도 301억원에서 343억원으로 확대했다.

임 원장은 "선박사고나 해양오염, 연안재해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비를 302억원에서 424억원으로 늘렸고, 해양영토 관리를 강화하는 연구비도 632억원에서 671억원으로 추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남·서해안 주요만의 미세플라스틱 오염지도를 완성하고, 동해 연안침식 현상 규명 및 한국형 수치모델 개발을 완성할 계획이다. 수중에서 작업하는 로봇 3종을 제작하고 수조에서 성능검증도 마친다.

그는 "파도의 힘을 분산시키기 위해 단위블럭을 연결한 '소파블럭' 성능을 향상하는 연구에도 박차를 가해 최고 파고 10m에 견디는 새로운 형태의 소파블럭을 개발하고 마라도 살레덕항에서 실증할 예정"이라며 "계획한 연구를 기한 안에 마무리하고 실용화하는 것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KIMST는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이 연구개발비를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하거나 낭비하는 일을 막기 위한 장치도 계속 강화하고 있다.

임 원장은 "전자정산시스템을 활용해 연구비 부당집행 유형을 분석하고, 부당한 집행액을 줄이기 위한 연구자 간담회 등을 진행한 결과 지난해 부당집행액 발생 과제수를 7.5% 줄였다"며 "소중한 예산이 엉뚱하게 사용되지 않도록 연구비 집행과정을 투명하게 하는 노력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원장은 "해양수산 분야 연구개발의 중요성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를 마련하는 데 앞장서 관련 연구비를 더 늘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IMST는 내부 갈등 없이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 중 성과연봉제를 가장 먼저 도입했다. KIMST에 따르면 해양수산 분야 연구개발비는 국가 전체 연구개발비 중 1.5% 수준에 불과하다. 선진국은 5~7% 수준이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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