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이후, 고2의 수능준비전략

2016-06-24 22:47:39 게재


전성원 주임
국풍2000학원 고2 국어과

 

3학년 6월 모의평가에 주목하라

2016년 6월 2학년 모의고사는 기존 수능의 틀을 유지한 형태로 출제되었다. 화,작,문 5문항씩 15문항, 독서 15문항, 문학 15문항의 체계와 순서를 그대로 유지하였으며, 문제 유형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입시기관의 예측으로는 약 90점 초반 대에서 1등급이 형성될 것이라 보았으나, 서울시교육청에서 응시하지 않았으므로 등급컷에 큰 의미는 없다고 판단된다.

등급컷이 높지 않았지만, 매우 까다로운 시험이라고도 볼 수 없었다. 2학년 모의고사의 일반적 출제 경향에 따라 문학에서 낯설게 여겨지는 작품들이 출제되기는 했으나, 문제의 난이도가 높은 것은 아니었다. 독서 지문들의 난이도도 대체로 평이하였다. 고득점이 나온 학생들은 기존의 모의고사 문제를 꾸준히 풀어보았을 것이며, 작품 자체의 독해능력이 우수한 학생들이었을 것이라 예상된다.

사실, 같은 날 시행된 3학년 모평이 2학년 수험생들에게는 더 큰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A,B형이 통합되는 첫 시험인 이번 2017년 수능의 방향을 예측함으로써 2018년 수능의 준비 방향을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6월 2일에 실시된 3학년 6월 모의평가를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나타났으며, 이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현재 고2 학생, 학부모들에게 중요하다. 차주에는 6월 모평에서 변화된 부분들을 바탕으로 이후에 변화될 요소들을 예상하고, 준비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한다.

 

3학년 6월 모의평가의 변화 양상과 이후 대책

3학년 6월 모평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 중 가장 핵심적인 것은 다음과 같다.

1. 화법과 작문을 넘나드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2. 문법에서 국어사 문제가 2문항이 출제되었으며, 2문항이 한 세트의 지문으로 출제되어 제시문의 길이가 길어졌다. 또한 보기를 제시하지 않고 오로지 배경지식만으로 풀어야 하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이런 문제는 과거에도 출제된 바 있었으나 요구하는 배경지식의 수준이 다소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3. 독서 지문의 길이가 길어졌고, 세트의 문항수도 증가하였다.

4. 문학과 독서를 통합한 문제가 출제되었고, 3작품이 연결된 세트지문이 문학에서 출제되었다.

5. 문학에서 고어를 그대로 사용한 문제가 출제되었다.

이러한 6월 모평의 변화를 각급 입시기관에서는 의미 있게 다루고 있으며, 학교 현장의 교사들도 너나 할 것 없이 앞으로의 변화를 예측하고 있다. 그 주된 내용이 위의 다섯 가지 항목이며, 이에 따라 당장 시행될 2학년 9월 모의고사를 비롯한 이후 시험에 일정정도의 변화가 예측된다. 다섯 가지 항목의 변화는 이후 국어영역 시험이 쉽게 출제되지 않을 것이며, 학생들의 상당한 독해력을 요구하는 동시에 지식적 부분의 학습량도 요구하는 시험이 될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향후 치러질 모의고사 및 내년 수능에서 좋은 등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꾸준히 모의고사를 풀면서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새로운 모의고사 유형에 익숙해지는 것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아울러 문법 부분의 개념과 관련한 지식들을 다시금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법, 독서, 문학 지문은 2013년 이전 수능의 지문 형태로 회귀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그동안 간과했던 2012년 이전 기출들을 풀어보며 3지문 세트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동시에 어려운 지문들을 풀어보면서 독해력에 대한 점검을 할 필요가 있다.

매년 수능은 변한다.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한 기본 지식을 바탕으로 독해력과 사고력을 측정하는 기본 기조는 변하지 않지만, 시기에 따라 변하는 세부 사항들에 대한 이해는 매우 중요하다. 향후 수능국어는 많은 학습량과 높은 독해력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다. 수능이 1년 남짓으로 다가온 지금, 미루지 말고 준비를 시작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