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터의 책_위기의 지구 돔을 구하라

지은이 이한음
출판사 사계절
가격 9,800원
“호랑이와 물방개 중 어느 종이 더 중요할까? 벌새처럼 아름답고 희귀한 종과 생쥐처럼 칙칙하고 온갖 질병을 옮기는 종 중에서는?
우리의 삶과 취향으로 고른다면 호랑이와 벌새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지만 그 수가 얼마나 많은지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어떨까? 잡아먹거나 질병을 퍼뜨려서 다른 생물의 수를 줄이는 불쾌한 역할이라 해도 말이다. 아니면 모든 종이 똑같이 중요할 수도 있지 않을까? 크든 작든 모든 종은 생태계에서 저마다 역할을 하고 있지 않을까?
어느 종이 중요하다고 보느냐에 따라 환경과 종을 보호하는 방식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호랑이가 중요한 종이라고 본다면 호랑이가 살 수 있을 만큼 넓은 서식지를 보호해야 한다. 최상위 포식자인 호랑이는 넓은 영토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동물을 잡아먹기 때문이다.”
우주시대, 아이들이 테라포밍을 이해하기 좋아
과학자이자 기업가인 엘런 머스크은 2015년까지 인간을 화성에 보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어렸을 때 공상과학 만화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가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영화 ‘마션’에서 보았듯이 화성에서 인간이 살 수 있는 환경이 되거나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환경이 되려면 무엇보다 필요한 기술이 화성을 지구화 시키는 테라포밍 기술인데 현재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그 완성도 과학자들은 결코 먼 이야기가 아니라고 말한다. 따라서 테라포밍은 우주 과학 분야에서 가장 핫한 단어중 하나일 것이다. 이 책은 아이들이 이러한 테라포밍을 이해하기에 좋은 책이 아닐까 싶다. 지구와 똑 같은 환경으로 만들어 놓은 인공 생태 돔에 남윤·지윤 남매가 견학을 갔다가 갇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생태학 지식 소설이다. 그 안에서 벌어지는 신기한 모험을 통해 생물집단의 연쇄 반응, 그리고 온실 효과의 원리를 알게 되고 중간 중간에 작가는 친절하게도 따로 박스를 만들어 과학적인 부분을 설명해 깊은 정보를 준다.
그리고 이 소설은 실제로 1991년 미국 애리조나 사막에서 벌어진 ‘바이오스피어2’ 실험을 모티브로 한다는 점에서 깜짝 놀라게 되는데, 정말 과학의 힘은 어디까지인지 그 상상력과 기술력에 놀랄 따름이다.
책 안의 정보가 유익하면서도 소설이라는 형식으로 쉽게 설명하고 있으므로 초·중·고학생들이 읽기에 무리가 없고, 생물학이나 우주 관련으로 전공하고 싶은 학생들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