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지역에서 호신술 배우기

평소 꾸준한 운동만이 나를 지켜줘

2016-07-26 22:08:24 게재

가장 폭력적인 TV프로그램이 뉴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러 살벌한 상황이 벌어지는 요즘.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사건들은 영화나 드라마와는 또 다른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더욱이 최근에는 어린아이와 여성 등 상대적으로 물리적 힘이 약한 계층을 노린 범죄가 늘고 있다. 이런 상황이 내게는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는 없는 법. 단 몇 퍼센트의 확률이라도 있다면 우리 스스로 내 몸을 지킬 수 있는 힘을 키워보자. 우리 주변에는 재미는 기본, 체력과 자신감을 키워주고 소중한 나를 지킬 수 있는 힘 또한 갖게 해주는 곳들이 있다.

호신술, 위험에서 나를 방어하는 최고의 방법
호신술(護身術)이란 ‘몸을 보호하는 기술’이다. 즉, 위험 상황에서 자신의 몸을 지키는 것이 바로 호신술인 것이다. 블랙벨트 센터의 강윤석 총재는 호신술은 자신을 위협하는 상대방을 제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힘이 약한 어린아이나 여성이 힘 쎈 남성을 제압하기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호신술을 가르치는 전문가들은 TV나 다양한 매체에 소개되는 호신술의 단점을 전하며 평소에 호신술 메뉴얼만 익힌다고 해서 높은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위기 상황이란 절대 매뉴얼대로 구성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호신술이란 위험 상황에 직면했을 때 소리를 지르거나 상대방의 급소를 치고 도망갈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는 대처방법을 평소에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기본 기술만큼 중요한 것은 꾸준한 운동을 통해 얻은 자신감이라고 한다. 수많은 대련 경험으로 얻은 자신에 대한 믿음은 위기 상황에서 자신을 지키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된다. 즉, 스스로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을 통해 기본 체력과 기술들을 익히고 그런 상황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필요한 것이다.

대련으로 다양한 기술 체득, ‘건 주짓수 아카데미’
일본 전통 무예인 유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격투기 주짓수는 크게 근대 유럽을 중심으로 전파된 유러피언 주짓수와 브라질의 전통 격투기와 결합되어 재탄생된 브라질 주짓수로 나뉜다. 2018년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주짓수는 맨손으로 상대방을 넘어뜨린 후 압박, 조르기, 꺾기 등으로 항복을 받아내는 무도로 알려져 있다. 또한, 신체능력과 정신수련에도 효과가 있으며 호신무술을 익히는데 좋은 운동으로 소개되며 최근 들어 부쩍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많지 않은 주짓수 전문 도장 중 하나인 ‘건 주짓수 아카데미’. 이곳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과정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주짓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재미있게 운동할 수 있도록 해준다. “힘이 약한 사람도 효율적으로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주짓수는 실전 무술 성격이 강해 호신술에 적합합니다. 특히, 매 시간 다양한 신체와 힘을 가진 사람들과의 대련이 주가 되기에 재미는 물론 자신이 가진 힘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들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고 연마할 수 있습니다.” 나건 관장은 대련은 운동을 지루하지 않고 흥미를 갖게 만들어줘 평소 운동을 싫어하던 사람들도 재미있게 운동할 수 있다고 덧붙인다.
격렬해 보이지만 자신이 익힌 기술과 힘, 그리고 체력에 따라 적절한 수업이 진행되기에 운동 효과 또한 뛰어난 주짓수. 일일체험을 이용하면 궁금했던 주짓수를 경험해 볼 수 있다.

모든 무술을 배울 수 있는 ‘블랙벨트센터’
한 가지 무술을 배우는 것도 좋지만 실질적인 무술을 종합해서 배우는 것 또한 매력적이다.
현장에서 체득한 노하우와 검증된 실전 무도를 체계화하여 널리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블랙벨트센터’에서는 태권도, 유도, 합기도, 특공무술 등 모든 무술을 한 곳에서 배울 수 있다. 일명 호신술을 완성해주는 도장으로 불리는 이곳은 각 무술로 익힌 기술을 어떤 상황에서도 응용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강윤석 총재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태권도, 유도, 합기도 등은 실전적인 기술을 제외하고 스포츠로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이렇게 스포츠에서 분리된 호신술은 발기술, 손기술, 잡기술, 와기술 등 발차는 것에서부터 조르고 꺾는 모든 기술을 망라한 실전적 기술입니다. 이런 특징을 보완하여 저희 블랙벨트센터에서는 현존하는 무도 스포츠와 함께 진정한 호신술도 가르침으로써 폭넓은 무도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라며 이곳의 특징을 설명했다.
실전 호신술인 특공무술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무도를 ‘EASY AND SIMPLE’이라는 목표에 맞춰 가르쳐 어린 학생들은 물론 여성들도 재미있게 운동할 수 있다. 성장판을 자극하는 ‘성장 트레이닝’과 다이어트 및 심폐기능을 강화하는 ‘태권 에어로빅’ 등 세부적 전문 프로그램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더욱이 각 협회 단증까지 딸 수 있어 한 곳에서 다양한 무도를 접하는 것 뿐 아니라 완성까지 할 수 있다.

다이어트와 스트레스 해소는 덤, ‘분당 W복싱센터’
최홍만 선수를 비롯한 유명 격투기 선수들을 가르쳐온 김승진 대표는 “격투기의 기본인 복싱은 자신의 몸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이고 본능적인 운동이에요. 스텝을 밟고 주먹을 뻗는 기본 동작은 7살 어린아이부터 65세 어르신까지 자신의 운동능력에 맞춰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평소 복싱으로 다져진 운동감각은 어떤 상황에 놓이더라도 빠르게 방어체계를 인식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복싱의 장점을 소개했다.
특히, 꾸준한 연습으로 순간적인 힘을 실어 신체의 급소를 가격하는 복싱의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렇게 상대방의 급소를 빠르게 치는 기술은 어린아이들은 물론 여성들에게도 매우 유용하다. 이소영씨(50세. 이매동)는 “5년 전,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센터를 찾았는데 이제는 체력이 많이 좋아졌고 살도 많이 빠졌답니다”라고 복싱의 매력을 전하며 실전감각을 올릴 수 있는 스파링을 통해 자신감도 생긴다고 덧붙였다.
오전시간에는 운동하는 많은 여성회원들과 성남의 초·중학교의 진로특강에서 높은 인기로 복싱에 대한 호기심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복싱을 시작한 사람들은 자신을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스트레스 해소에 그만이라고 말한다. ‘W복싱센터’에는 필라테스, 성장판을 자극하는 성장 운동 프로그램과 다이어트 프로그램 그리고 방학 속성반까지 마련되어 있어 자신의 상황에 맞는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접할 수 있다.

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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