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염려하는 김영우 국방위원장

2016-08-01 10:13:50 게재

4일 국회서 토론회

"지금부터 대비해야"

김영우 국방위원장(사진 새누리당 포천·가평 국회의원)이 미국 대선 이후를 대비하는 토론회를 개최한다. 4일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는 '미국대선, 우리의 대응방안은?' 이라는 주제를 놓고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해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하는 이번 토론회는 윤덕민 국립외교원장이 발제를 맡고, 종합토론에서 김세연 국회의원,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전 외교통상부 제2차관),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 원장,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이 토론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국방위원장과 미 대선이라는 주제가 얼핏 부자연스러운 조합처럼 보이지만 현재 진행되는 사정을 보면 금방 납득이 간다. 미 대선의 주요한 이슈가운데 하나인 외교안보가 국내에 미칠 영향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연일 한미동맹의 뿌리마저 흔들만한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는데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 역시 이런 미국사회의 기류를 외면할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김 위원장은 1일 본지와 전화통화를 통해 "지금 정치권에서는 당의 혁신이나 개혁 등을 주로 얘기하지만 지금 미국 대선주자들의 주장을 보면 대한민국 외교안보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이슈들이 많다"면서 "정부와 정치권에서 미리 다양한 시나리오를 갖고 준비를 하지 않으면 대선 이후 국론분열 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특히 트럼프 후보의 경우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재조정 등 한미동맹관계에서 봤을 때 '트럼프 리스크'로 불릴 정도"라면서 "만약 트럼프가 당선되지 않는다 해도 이 같은 이슈가 미국사회에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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