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주수 의성군수
공직자 의식변화로 농촌혁신
"의성군은 전형적인 농촌이지만 농업분야에 강점이 많습니다. 농업이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입니다. 주민들에게 다소 욕을 먹고 표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더라도 농업을 통해 전국 최고의 부촌으로 만들겠습니다."
김주수(사진) 경북 의성군수는 "1976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의성에서 수습사무관으로 근무한 후 농림식품부와 공기업 등을 거쳤다"며 "2014년 군수에 당선돼 고향으로 돌아왔는데 40여년 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깜짝 놀랐다"고 돌이켰다.
의성군은 한때 인구 20만명이 넘을 정도로 규모가 컸다. 현재 5만5000여명이 줄었지만 경북지역 13개 군 가운데 칠곡 다음으로 인구가 많고 면적은 서울시 두배에 달한다. 하지만 전형적인 농도로 농업방식이나 주거환경 등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사람이 모든 일을 합니다. 농촌지역 리더인 공직자의 의식과 행동 변화를 통해 농촌혁신을 이끌어내려는 시도를 취임 직후부터 끊임없이 해오고 있습니다."
김 군수는 공직사회는 물론 지역사회 지도자, 주민 등과 소통을 강화해 변화와 혁신의 공감대를 만드는데 주력했다. 주민들 표로 선출된 민선 단체장이 '표 안되는 짓'만 해온 셈이다. 그는 "표 떨어지는 소리가 나더라도 공무원과 농업인 교육, 공청회와 토론회, 교수와 연구원 등 전문가 자문위원 위촉 등을 통해 공직자 업무방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고령화로 인해 생산 중심으로 굳어진 관행적 농업방식을 탈피, 유통과 판매 가공 등 강화에 주력했다. 지역의 농업역량과 특수성을 감안한 중장기 농업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고부가가치 융복합 농축산업을 육성하는 맞춤형 정책도 마련했다.
2년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하나둘 혁신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농업정책을 하나로 묶고 난립한 13개 상표를 재검토, 공동브랜드인 '의성 진(眞)'이 태어난 것이 첫째다. '의성 진'은 '참다운' '진정한' '거짓 없는' '신뢰할 수 있는' '품질이 우수한' 농산물이라는 의미로 의성군이 보증한다. 김주수 군수는 "의성을 대표하는 공동브랜드가 고질적인 농산물 유통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