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사마귀,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 강화해 치료

2016-08-09 18:01:03 게재

피부 재생력과 면역력을 높여주는 한방치료

더운 날씨와 함께 야외 활동과 단체 활동이 많아지면서, 각종 바이러스 질환 감염 소식이 많이 들려오는 시기이다. 그중에서도 어른들보다 어린이들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물사마귀, 그 원인과 치료법을 알아보기 위해 많은 물사마귀 치료 사례를 보유한 주지언 한의사(생기한의원 분당점 대표원장)를 찾았다.

물사마귀, 유아나 어린이들에게 자주 나타나
물사마귀는 몰로스컴 바이러스(MCV)에 의해 발생하는 일종의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이다. 손바닥, 발바닥을 제외한 신체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며, 수포성 구진으로 색깔은 연주황색 혹은 분홍색을 띤다. 형태는 가운데가 움푹 꺼진 지름 3~6mm의 둥근 모양이 특징적이다. 주 발생 부위는 팔꿈치 안쪽이나 무릎 뒤쪽의 살이 접히는 부분이며 어른보다는 어린 아이에게, 여아보다는 남아에게 주로 발생한다.
물사마귀의 감염 경로는 다양한데 바이러스 접촉이 일어날 수 있는 어느 곳에서나 감염이 가능하다. 생기한의원 분당점 주지언 원장은 최근에도 물사마귀에 감염된 아동들의 한의원 내원이 증가하고 있다며, 똑같은 물놀이나 야외 활동을 해도 왜 어떤 아이는 괜찮고 어떤 아이는 물 사마귀에 감염되는지에 대해 많은 부모들이 궁금해 한다고 전했다.
사마귀 질환이 어린 아이들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사마귀 질환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나 몰로스컴 바이러스(MCV)의 감염 질환이다. 성장 중인 소아들은 성인과 다르게 면역 체계가 완전히 성숙하지 않아 각종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쉽게 감염이 일어난다.
생기한의원 분당점 주지언 원장은 면역력 저하로 인해 물사마귀에 감염된 아이들 중에서는 아토피 등의 다른 피부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도 상당수라고 전했다. 물사마귀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없어지기도 하지만, 아토피를 앓고 있거나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은 바이러스를 이겨내지 못해 자연적인 치료는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자꾸 손을 대거나 긁어 상처가 나게 되면, 해당 부위 주변 피부조직의 손상을 통한 자가 접종으로 물사마귀가 번지거나, 세균 등의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물사마귀가 커지거나 많이 번졌을 경우 시술로 인한 흉터가 남을 염려도 있으므로 물사마귀가 진행되기 전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물사마귀, 방치하면 더 악화
생기한의원 분당점 주지언 원장은 "물사마귀란 말 그대로 그 속에 물이 들어있는 것처럼 보이는 물방울 형태를 띠며, 아토피 등의 피부 질환으로 피부층이 손상되거나 인체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쉽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사마귀를 방치할 경우에는 점점 번지거나 커져서 성장이나 발달에 영향을 주며 생활의 불편을 초래하는 만큼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금곡동에 거주하는 김미진(41세) 주부는 "아들이 며칠 전부터 등이 가렵다고 해 무심코 지나쳤는데 자세히 보니 오돌토돌한 작은 발진이 등 전체에 퍼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생기한의원 분당점 주지언 원장은 생기한의원에서 며칠 전 물사마귀 치료를 완료했다는 김정준(가명, 11세) 어린이의 경우를 예로 들어가며 설명했다.
"정준이 역시 겨드랑이 안쪽을 중심으로 발진이 상당히 진행됐던 상황이었어요. 이러한 경우, 뜸 치료는 따로 하지 않았지만, 아이 개인의 체질상 약한 부분을 보강해주고, 면역력을 증가시켜주는 한약을 1일 2회 복용하게 했습니다. 또 아이가 침을 잘 맞는 편이라 주 1회 내원하여 침 치료를 병행하게 했고, 홈 케어도 꾸준히 하도록 아이 엄마에게 자세히 설명해 드렸어요. 그렇게 3개월 정도 치료하다보니 증상이 점차 소실되어 예전의 깨끗했던 피부를 자연스럽게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물사마귀, 면역력 증강 위한 맞춤 한방치료
물사마귀의 근본적인 치료는 피부 재생력과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다. 생기한의원 분당점 주지언 원장은 "사마귀 치료라 하면 레이저나 냉동치료 등을 떠올리는데 환부를 긁어내거나 약을 바르는 등의 일시적인 시술로 사마귀를 제거한다 해도 잔존해 있는 바이러스로 인해 재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근본적으로 아이를 건강하게 성장하게 하고, 면역력을 강화시켜 그 결과 우리 몸이 스스로 사마귀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갖게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지언 원장은 면역력 강화와 아이 성장을 위한 한약 복용과 함께 생기한의원에서 개발한 면역 약침 사용, 발생 부위에 직접 적용하는 한방 외용제를 통해 재발율 낮은 근본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어린 아이들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서 물사마귀를 옮아오는 경우가 많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하는 습관을 길러줘야 한다. 만약 아이에게 물사마귀가 발생했을 때에는 타인과 접촉이 많은 수영장이나 놀이터 등의 이용을 자제하고, 감염예방을 위해 공동으로 사용하는 수건이나 각종 기구들을 자주 소독해야 한다.
체온이 1도 높아지면 인체의 면역력은 몇 배 더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햇빛은 그 자체로 피부를 살균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을 매일 20~30분 정도라도 햇볕 아래에서 마음껏 뛰어놀게 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생기한의원 분당점 주지언 원장,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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