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을 위한 수제 간식 인기

좋은 재료는 기본, 첨가물 빼고 정성 담아요

2016-08-26 10:15:14 게재

반려견은 또 하나의 가족이다. 엄마가 아이에게 좋은 음식을 주고 싶은 마음은 반려견에게도 마찬가지다. 자녀를 위해 방부제와 첨가물이 들어간 음식 대신 건강한 음식을 선택하는 것처럼 반려견을 위한 수제 간식이 인기다. 강아지에게 해로운 첨가물을 빼고 정성을 담은 우리 동네 애견 수제 간식 매장을 찾아가 보았다.


슈퍼마이펫

원마운트에 위치한 슈퍼마이펫은 매장이 아닌, 간식을 만드는 작업실이다. 판매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서만 하고 있다. 간식을 미리 만들어 판매하지 않고 선주문을 받은 후 만들기 때문에 매장 판매를 하지 않는다. 슈퍼마이펫의 홍태이 대표는 먹을수록 건강해지는 간식을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했다.
무방부제, 무색소, 무첨가물, 무착향료를 원칙으로 하며 엄선된 재료를 기본으로 한다. 처음 애견 간식 전문점을 고민하며 공장주문 방식도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내 눈으로 보고 확인해야 원칙을 고수해 나갈 수 있다는 생각에 직접 장을 보고 재료를 손질해 간식을 만든다. 또한 정확한 레시피와 건조 방식을 지키고, 살균 처리를 중시한다.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살균처리 과정이 중요하고, 구매한 간식은 냉장 보관하며 유통기한을 가급적 지키는 것이 좋다고 권장한다.
‘슈퍼마이펫’의 인기 제품은 고구마 시리즈로 고구마에 브로콜리와 파프리카 등 각종 야채를 섞어 만든 간식이다. 대다수의 강아지들이 무난히 먹기 좋은 제품이라고 한다. 주문은 온라인 쇼핑몰이나 인스타그램(supermypet611)을 통해 가능하다. 

인터뷰> 슈퍼마이펫 홍태이 대표
“애견과 교감하며 위로도 받고 행복해요”

홍태이 대표는 8년 전 일산에 애견카페를 열면서 반려견 사업을 시작했다. 오랫동안 애견 관련 사업을 지속해 오며 홍 대표는 천 여 마리 이상의 애견을 만나왔다고 한다. 애견을 돌보면서 학문적으로는 배울 수 없는 많은 지식들을 경험으로 터득했다. 장이 예민한 강아지나 알레르기가 있는 강아지에게 피해야 할 음식과 좋은 음식 등을 알게 됐고, 관련 지식들을 활용해 지금도 간식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이런 경험 덕분에 홍 대표는 애견 간식 상담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자신 있다고 한다. 고객은 물론이고, 고객이 아니더라도 언제든 홈페이지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수시 상담을 해주고 있다.
“애견 관련 사업을 지속해 오는 동안 힘들 때도 많았지만 강아지들과 진심으로 교감할 수 있게 돼 위로도 받고 행복했다”는 홍 대표. 그의 작업실에는 ‘순이’, ‘도도’, ‘봉구’, 이렇게 세 마리 반려견이 늘 함께하고 있다. 


 
하울이네 애견샵

주엽동에 위치한 ‘하울이네 애견샵’에서는 애견 미용과 호텔링 서비스와 함께 수제 간식도 판매한다. 수제 간식은 이보라 대표가 직접 만든 제품들이다. ‘하울이네’에서는 재료를 깨끗이 손질해 건조하는 방식으로 간식을 제작한다. 재료를 서로 섞거나 첨가하지 않고 한 가지 재료만을 고스란히 사용하는 것이다.
만드는 방법이 간단한 것 같지만 준비 과정은 손이 많이 간다. 육류의 경우 피를 빼기 위해 30분에 한 번씩 물을 갈아주고 우유에 담가 잡냄새를 없애는 공이 들어간다. 건조 시에도 건조 판을 시간에 맞춰 수시로 위아래를 바꿔주어야만 간식들이 고르게 건조된다. 좋은 재료를 고르기 위해 재래시장을 찾아 발품도 팔아야만 한다. 마음만으로 누구나 할 수 있는 과정은 아니다.
‘하울이네’에서 잘 나가는 제품은 무뼈닭발과 닭안심육포로 강아지들이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이라 반응이 좋다고 한다. 특별 간식으로 만든 제품은 북어파우더. 북어는 강아지에게 최고로 좋은 보양식으로 북어의 뼈를 발라내고 건조해 사료에 뿌려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기력이 떨어진 노령견이나 아픈 애견들의 회복식으로 추천하는 간식이다.
세 마리 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는 이 대표는 강아지 껌 외에 애견 간식을 사 먹여 본 적이 없다고 한다. 자신의 반려견을 위해 정성껏 간식을 만들어주던 노하우와 마음 그대로 수제 간식을 제작하고 있다. 또한 반려견을 돌보며 애견 미용을 배웠고 자격증을 취득해 애견 미용 서비스도 하고 있다.
 

 
‘봉구의 간식’ 일산 라페스타점

‘봉구의 간식’은 천연 수제 간식과 최고급 사료, 애견용품 등을 취급하는 프랜차이즈 매장이다. 전국에 20여개의 매장이 운영 중이며 일산 라페스타점은 호수공원 맞은편에 있다. 매주 본사에서 가져오는 수제 간식은 첨가물, 색소,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은 제품들로, 요즘 같은 무더위에는 애견들도 기력이 떨어지기 쉬워 황태와 우족 제품이 인기라고 한다. 세계 각국에서 수입된 사료와 애견 샴푸, 강아지 옷 등 애견 관련 대부분의 용품을 선보이며, 특히 모든 제품을 최고급 제품으로 선정해 판매하고 있다.
‘봉구의 간식’ 일산 라페스타점은 특별한 애견 호텔 서비스를 시행한다. 바로 한 가정의 애견만 돌봐주는 것이다. 동물병원에서 근무했던 주인장은 강아지가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는 것을 알고 이런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여러 마리 애견을 동시에 받을 경우 적응을 잘 못하는 애견은 케이지에 넣어두는 경우가 많은데 한 가정의 애견만 받을 경우 그럴 일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호텔 서비스는 이미 견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 ‘봉구의 간식’ 일산 라페스타점은 호텔 서비스로도 유명하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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